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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훈의 첫 행보 "카카오, 메타버스 글로벌 M&A로 확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2.24 17:12

수정 2022.02.24 17:12

다음달 공식 취임 앞두고 간담회
채팅 기반 메타버스 TF 2팀 가동
임기 내 고객·주주 신뢰 회복 강조
올해 임직원 연봉 총액 15% 인상
남궁훈 카카오 대표 내정자가 24일 온라인 기자간담회(프레스 티미팅)를 통해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남궁훈 카카오 대표 내정자가 24일 온라인 기자간담회(프레스 티미팅)를 통해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다음 달 취임하는 남궁훈 카카오 대표 내정자가 공식 임기 2년 이내 카카오 고객, 사회, 주주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른 1차 경영목표는 현재 9만원대인 카카오 주가를 15만원까지 끌어올리는 것이다. 남궁 내정자는 또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관련, 두 개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한 데 이어 글로벌 인수합병(M&A) 계획도 제시했다.

■고객, 사회, 주주 신뢰회복

남궁 내정자는 24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과거 카카오 주가는 18만원이 최고 수준이었다"면서 "1차 목표 주가를 15만원으로 설정한 것은 재무적 배경보다는 시장의 신뢰를 되찾고 시장 환경이 개선되면 다시 15만원까지 만들어낼 수 있지 않을까란 판단에서 제안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남궁 내정자는 카카오 주가가 15만원으로 오를 때까지 최저임금만 받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남궁 내정자는 "기본적으로 (대표) 임기가 2년이므로 2년 이내 주가 목표를 달성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남궁 내정자는 올해 임직원 연봉 총액 최대 15% 인상도 언급, "임직원 연봉이나 복리후생에 대해서 많이 신경을 쓰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고객, 사회, 주주 뿐 아니라 임직원 대표로서 밸런스를 맞추겠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메타버스 TF 가동

남궁 내정자는 메타버스 관련 글로벌 경영전략도 제시했다. 남궁 내정자는 "V2 TF와 O TF를 발족했다"면서 "V2 TF는 역할수행(롤플레잉) 채팅 기반 메타버스를, O TF는 오픈채팅 기반으로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카카오톡이 지인 기반 커뮤니케이션이라면 O TF는 관심 기반 커뮤니케이션이므로 한국을 넘어 글로벌향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카카오 글로벌화' 관련, "기존 한게임이 일본 시장을 공략했던 게 한국 IT 산업의 일본 진출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했다"면서 "카카오픽코마를 비롯해 카카오 계열사 174개 중 해외법인 42개가 게임과 웹툰 쪽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만 지금까지 해외진출은 각 계열사에서 알아서 했지만 앞으로는 중앙집중적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일본 시장 같은 경우 카카오픽코마와 카카오게임즈 재팬이 각각 사업을 하고 있는 데 하나로 통합해 일본 사업을 통합 진행하는 형태로 글로벌 비즈니스를 모색할 수 있다"고 밝혔다.

남궁 내정자는 카카오 공동체 간 메타버스 시너지도 강조했다. 카카오브레인, 카카오게임즈, 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엔터)가 핵심 축이다. 그는 "카카오브레인 인공지능(AI) 기술을 V2 TF 프로젝트에 접목할 것"이라며 "카카오게임즈 '디지털 휴먼'과 카카오엔터 '디지털 콘텐츠'가 메타버스에서 서로 만나는 것도 기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 M&A 전략도 메타버스와 콘텐츠 부문에 무게 중심을 두고 글로벌 확장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동체 컨트롤타워와 역할분담

남궁 내정자는 카카오 공동체 컨트롤타워인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와는 역할분담이 이뤄지고 있음을 피력했다. 그는 "카카오 최고경영자(CEO)로서 글로벌 비전인 비욘드 코리아와 비욘드 모바일에 집중할 것"이라며 "카카오 계열사 등 공동체 전반에 대해서는 CAC의 두 센터장인 김성수·홍은택 부회장이 맡아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카카오 자회사 기업공개(IPO)나 3000억원 규모 상생기금 조성 및 구체적 실행 계획도 CAC에서 논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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