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교도통신과 인터뷰서 밝혀
"한국에 위안부, 징용 배상 문제
해결책 제시 요구는 올바르지 않다"
되레 "일본이 제시해야 할 문제"
65년 청구권 협정, 2015년 위안부 합의로
해결됐다는 日입장과 정면 배치
"당선시, 기시다 총리와 정상회담 추진"
"한국에 위안부, 징용 배상 문제
해결책 제시 요구는 올바르지 않다"
되레 "일본이 제시해야 할 문제"
65년 청구권 협정, 2015년 위안부 합의로
해결됐다는 日입장과 정면 배치
"당선시, 기시다 총리와 정상회담 추진"
이 후보는 28일 보도된 교도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런 입장과 함께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를 '정치적 합의'라며 "일본의 진지한 사과와 반성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당선시 "곧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추진, (현안의) 포괄적 해결을 향한 대화에 나설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냉각된 현재의 한일 관계가 "양국 국민뿐 아니라 동북아시아의 안정과 평화에도 절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허심탄회하게 협의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의 이런 입장은 징용,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입장과 정면 배치되는 것이다. 더욱이 위안부 합의는 현 기시다 총리가 아베 정권의 외무상으로 재임할 당시, 서명 당사자로 관여한 사안이다.
일본 정부는 징용, 위안부 문제가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과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로 모두 해결됐다며, 한국 법원의 배상 판결은 한국 정부가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문재인 정권은 사법부 판결 내용에 대한 정부의 개입은 삼권분립과 피해자 중심주의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양국이 함께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 후보는 한미일 안보 협력이 "한국의 안보를 위해 필요하다"면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에 관해서는 "(당선되면) 국가안보에 책임을 지는 대통령의 입장에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해서는 "규탄받을 일이며 두 번 다시 벌어져서는 안 된다"면서도 일본 국민이 "(일제 강점기에) 죄 없는 소녀들을 일본군 성노예로 납치한 전쟁 범죄"에 대한 한국 측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는 견해를 함께 제시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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