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현대차 주총에 로봇 '달이' 깜짝 등장...로보틱스 설명회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3.24 14:16

수정 2022.03.24 14:16

24일 양재사옥서 제53기 주총 개최
주주들 로보틱스 사업 시너지 질의
"현재 주가 기대보다 낮다" 불만도
[파이낸셜뉴스] 현대차 주주총회가 24일 서울시 서초구 양재사옥 대강당에서 150여명의 주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가장 먼저 주주들을 맞은 것은 현대차가 자체 개발한 서비스 로봇 '달이(DAL-e)'. 달이는 주총에 참석하는 주주에게 반갑게 손을 흔들고 "현대자동차 주주총회에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건냈고, 주주총회 시간이 다가와 입구에 주주들이 몰리자 "좀 지나가겠다"라는 멘트를 하며 사람들 사이를 지나가 주주들을 미소짓게 했다.

현대자동차는 24일 양재동 본사사옥에서 제53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현동진 로보틱스랩 상무가 현대차 로보틱스 사업의 목표 및 달성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는 24일 양재동 본사사옥에서 제53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현동진 로보틱스랩 상무가 현대차 로보틱스 사업의 목표 및 달성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주총에 참석한 주주들은 건물 입구에서 발열 체크 후 입장했고 별도의 대기공간을 마련해 직원들과의 접촉을 최소화 했다. 주총장도 좌석을 띄어 안도록 배치하는 등 방역을 최우선으로 신경썼다.


현대차는 지난해부터 주총에서 주주에게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로보틱스랩 현동진 상무가 '로봇 지능사회 구축을 통한 글로벌 시장 선도'를 주제로 로보틱스 사업의 목표 및 달성 전략을 설명했다. 주주들도 로봇기술이 기존 자동차 산업 및 신사업과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를 질의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로보틱스는 회사로부터 설명을 듣고 싶은 분야를 묻는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주주들에게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분야다.

1시간 15분 가량 진행된 주총에서 주주들은 사상 최대실적에도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는 주가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주총에 참석한 한 주주는 "현재 주가가 기대보다 낮다"면서 "작년보다 더 좋은 실적을 기반으로 주주들의 기대에 부응해 주기를 바란다"며 말했다.
또다른 주주는 "코로나 이슈와 반도체 수급이슈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높은 경영실적 달성한 점과 중간배당 지급, 전년도보다 높은 배당금액,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 등 주가관리에 애써주신 점 주주로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현대차는 코로나19에 따른 주주 안전과 편의를 고려해 사전에 신청한 주주를 대상으로 실시간 생중계를 했다.
또 온라인 상에 사전 질의를 남길 수 있는 공간을 처음으로 마련해 주총 진행 중 의장이 해당 질의에 대해 답변하는 시간도 가졌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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