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1기 신도시 재건축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최근 인수위가 1기 신도시 정비사업을 두고 “중장기 과제로 검토하겠다”고 했다가 다시 “조속한 추진”이라고 밝히면서 혼란이 커지자 이를 진화하는 모양새다.
안 위원장은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인수위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틀 동안 1기 신도시 재건축에 대해 혼란이 있는 것 같다”며 “분명하게 말씀드리자면 인수위의 공식적 입장은 제1기 신도시를 차질 없이 추진한다는 것이 인수위의 공식적 입장”이라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1기신도시 특별법 제정과 관련해 “국회에서는 여야 모두 특별법 발의를 한 상태이고 이견이 없다”며 “새 정부가 들어서면 해당 법안이 하루빨리 통과되고 바로 실행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 등 여야 의원들이 나란히 노후신도시 재생 관련 법안을 발의해 놓은 상태다.
안 위원장은 “법안 내용들을 살펴보면 가장 중요한 것이 용적률 상향, 그 다음에 안전진단 간소화”라며 “기존 세입자에 대해서 입주할 수 있는 인센티브를 주는 부분, 세대 수 늘면 발생하는 교통문제 해결도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5일 원일희 인수위 수석부대변인 “1기 신도시 재건축 문제는 부동산 태스크포스(TF)가 중장기 국정과제로 검토 중인 사안”이라고 말했다. 1기 신도시 재건축 활성화 공약에 대한 속도조절로 해석되면서 주민들이 크게 반발했다. 이튿날 26일 심교언 인수위 부동산TF 팀장은 “1기 신도시가 중장기 검토과제라는 표현에 대해 오해가 있어 정정한다”며 “당선인 공약은 계획대로 진행되고 조속한 정비사업 추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1기 신도시는 △군포산본 △고양일산 △성남분당 △부천중동 △안양평촌에 조성된 계획도시다. 1989~1992년까지 순차적으로 약 29만2000가구가 입주했다. 분당이 지난해 입주 30년을 맞았고, 올해 일산과 평촌에서 준공 30년 단지가 등장한다. 2026년이면 1기 신도시 모든 단지가 30년 이상 노후 주택에 편입된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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