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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엔터는 내달 올리기로
네이버와 카카오가 글로벌 성장동력인 웹툰 관련 셈법이 복잡하다. 구글플레이스토어와 애플앱스토어를 통해 전 세계 이용자에게 웹툰 서비스를 제공할 때 필요한 인앱결제 관련, 수수료 인상 논란이 예상되면서다.
일례로 네이버 '라인망가'와 카카오 '픽코마' 모두 일본 현지 결제 시스템은 구글플레이 인앱결제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양사는 인앱결제를 적용할 경우 매출규모에 따라 약 15~30% 가량 수수료를 구글에 지급해야 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은 오는 23일부터 웹툰·웹소설 이용료를 올린다. 네이버웹툰과 시리즈 등 콘텐츠 부문 안드로이드앱에서 결제수단으로 쓰이는 '쿠키' 가격을 개당 100원에서 120원으로 20% 인상한다. 또 주문형 비디오(VOD) 플랫폼 '시리즈온' 캐시가격도 100캐시당 100원에서 110원으로 10% 올린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엔터)도 오는 6월 1일부터 현재 1000캐시 당 1000원인 이용료를 1200원으로 인상한다. 양사 모두 웹툰 앱 서비스 이용료 인상 여부와 별도로 PC 또는 모바일 웹을 통한 이용료는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다. 하지만 콘텐츠 소비자 입장에서는 웹툰과 웹소설을 볼 때, 웹에서 결제한 뒤 앱에서 서비스를 이용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한다. 또 네이버웹툰이 구글플레이 수수료 인상 부담을 콘텐츠 소비자에게 곧바로 청구하는 부분은 부당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쿠키 단가 인상은 앱마켓 수수료 인상뿐 아니라 글로벌 플랫폼 확대와 IP 비즈니스 고도화 등 지속적인 투자 요인을 고려한 결정"이라며 "창작자 수익 구조와 플랫폼 고도화를 통해 사용자들에게 더 좋은 서비스와 작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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