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7일 소명 듣고 심의 의결키로
이준석 "2주 뒤 뭐가 달라지나"
"길어지는 것 당 혼란에 도움 안돼"
이준석 "2주 뒤 뭐가 달라지나"
"길어지는 것 당 혼란에 도움 안돼"
이 대표의 최측근인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에 대한 징계절차는 개시하기로 했다.
윤리위는 22일 오후 7시부터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5시간 가까이 진행된 '마라톤 회의'를 통해 이같이 결정했다.
이양희 윤리위원장은 오후 11시 50분께 회의실에서 나와 "이준석 당원, 현 당대표(에 대한 심의에 대해서)는 제4차 중앙윤리위를 7월 7일에 개최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래서 소명 청취 후에 심의 의결하기로 했다"고 했다.
김 실장에 대해선 징계 절차를 개시한다며 "사유는 (성상납) 증거인멸 의혹 관련 품위 유지의무 위반"이라고 설명했다.
당대표실에서 윤리위 심의 결과를 기다리던 이 대표는 윤리위 결정에 반발했다.
이 대표는 23일 자정이 넘은 시간 기자들과 만나 "저는 오늘 윤리위에 출석해서 제 의사 밝히겠다는 뜻을 여러 경로로 여러 차례 전달했다"며 "아시는 것처럼 대기하고 있었지만 발언할 기회를 얻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7월 7일날 소명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고 했는데 2주 뒤에 무엇이 달라지는지 궁금하고, 무엇이 달라지는지 알고 있는게 있다면 의아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길어지는 절차가 당의 혼란(수습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을 모든 구성원이 알텐데 길어지는 것이 의아하다"고 지적했다.
또 "저는 윤리위 보도자료 본 것 외에는 아는 것이 많이 없다. 이 사안에서 따로 드릴 말씀이 없다"며 자리를 옮겼다.
한편, 이 대표가 출석 의사를 밝혔다는 것과 달리 윤리위는 이 대표의 출석을 거절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 윤리위원장은 이날 1시간 30분 가량 김 정무실장의 소명을 들은 후 기자들과 만나 "언론에서 이 대표가 참석하겠다고 말했는데 윤리위가 거절했다고 하는데, 거절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사람에게 충분한 소명 기회를 드리기로 저희들은 마음을 먹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정무실장은 8시30분께 윤리위 회의에 출석해 약 10시까지 사실관계 소명을 마쳤다. 이 위원장은 "(김 실장이) 출석해서 굉장히 장시간 소명을 충분히 들었고, 충분히 이해했다"며 "위원님들과 이야기해서 충분히 논의하고 결론을 내리는 데 저희의 지혜를 모아야 할 시간이 남았다"고 했다.
윤리위가 이 대표에 대한 징계를 이날 결정짓지 못한 만큼, 당내 혼란은 장기화 될 전망이다.
국민의힘 당규에 따라 윤리위는 △제명 △탈당 권유 △당원권 정지 △경고 등 4단계의 징계 처분을 의결할 수 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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