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상회담 위안부·독도 거론, 韓 자주독립 부정한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한일 정상회담에서 위안부·독도 문제 등이 다뤄졌다는 의혹에 “사실이면 충격적”이라며 “국민 자존심을 훼손한 것도 모자라 대한민국 자주독립을 부정한 것으로 생각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상회담 의제에) 강제 동원 배상, 지소미아, WTO 제소 취소 외에 독도 영유권, 위안부, 후쿠시마 수산물 문제 등까지 올랐다는 얘기가 있다. 전체적으로 보건대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 16일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 간 한일 정상회담에서 위안부와 독도 문제가 다뤄졌다는 일본 언론 보도가 나왔다.

이에 이 대표는 “대통령 권한은 국민과 나라를 위해 유권자가 잠시 맡겨 둔 것이다.

임기 5년의 한정적인 정부 마음대로 전쟁 범죄 피해자 권리를 박탈하고 국익에 피해를 입히는 결과를 함부로 낼 수 없다”며 “정권의 대일 굴욕 진상을 밝히기 위해 국회가 강력한 조치에 나서야 한다. 민주당은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또 “물가는 오르고 수출은 급격히 악화되는데 고용마저 침체되면서 한국이 매우 심각한 위기에 빠질 거라는 경고가 이어진다. 다가오는 위기보다 무서운 것이 정부 무능과 무책임”이라며 “정부가 일본 퍼 주기, 야당 파괴에만 관심 있으니 경제가 제대로 굴러갈 리 없다.

주 69시간제 노동 개악 같은 엉터리 정책은 이제 그만하고 민생 고통에 일말의 책임을 느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mail] 김해솔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