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회의서 러시아 비판
【도쿄=김경민 특파원】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며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비난한다"고 밝혔다.
20일(현지시간) 기시다 총리는 우크라이나 정세에 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정상급 회의에서 "러시아는 당장 침략을 멈추고 즉시 무조건 군을 퇴각시켜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우크라이나 침공은 무법의 지배에 대한 우려를 더 심각하게 만들고 있다"면서 "법의 지배를 바탕으로 한 국제질서를 지켜내기 위해서는 유엔 헌장에 기반해 공정하고 영속적인 우크라이나 평화를 실현해야만 한다. 제2, 제3의 우크라이나가 나와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
그는 러시아군의 즉시 퇴각을 요구하는 결의안에 비토권을 행사하고 있는 국가들을 향해 "안보리 결정을 방해하고, 신용을 실추시키는 거부권을 남용하는 것은 국제 사회에서 인정받을 수 없는 일"이라며 "분단과 대립이 아닌 협조의 세계를 목표로 해야 하며 이를 위해 유엔의 기능 강화가 시급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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