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오늘 이정섭 검사 공수처에 고발...탄핵도 재추진

"비리 검사 용납 안돼" "대검에 고발했는데 검찰에서 조치 없어"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11.10. [e-mail]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이정섭 수원지검 2차장검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당론으로 발의한 더불어민주당이 10일 "오늘 (이 검사를) 공수처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진행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 번 대검에 고발을 했는데 검찰에서 어떤 조치도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변인은 "비리·범죄검사인데 이것을 용납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지난달 18일 이 검사를 대검찰청에 고발한 데 이어 탄핵안 발의와 공수처 고발을 동시에 추진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이는 모양새다.

이 검사를 비롯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과 손준성 대구고검 차장검사 등 3명에 대한 탄핵안 추진도 계속 이어갈 방침이다.

박 대변인은 탄핵소추안 처리가 전날 무산된 데 대해 "탄핵을 흔들림없이 추진하겠다는 한 목소리가 나왔다"고 전했다.

앞서 홍익표 원내대표는 전날 탄핵안 처리가 무산된 후 "이동관 위원장을 포함해 검사 2인에 대한 탄핵안은 정기국회 내에 꼭 처리할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민주당은 전날 발의한 탄핵안을 철회하고 오는 30일 국회 본회의에 다시 보고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국민의힘은 탄핵안이 보고 즉시 법적 효력이 발휘돼 일사부재의에 해당되므로 회기 내 처리가 안된다는 입장이어서, 여야 공방이 이어질 전망이다.

[e-mail] 전민경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