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에 대한 표적 감사 의혹을 받고 있는 유병호 감사원 사무초장이 9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출석했다. 유 사무총장은 "(소환) 통보 방식 자체가 위법"이라고 비판했다.
유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경기 과천에 위치한 공수처 청사에 출석했다. 유 사무총장은 공수처 소환에 모두 불응했다는 비판에 대해 "통보 방식 자체가 위법이었다"고 반박했다. 그는 시간끌기라는 지적에 대해선 "그런 건 없다"며 일축했다.
공수처 특별수사본부(부장검사 이대환)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를 받는 유 사무총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다. 공수처는 유 사무총장을 상대로 전 전 위원장 관련 비위 첩보 입수 과정과 감사 진행 및 감사 결과 상황에 대한 질의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유 사무총장은 문재인 정부 인사인 전 전 위원장의 퇴사를 압박하고자, 위법한 표적 감사를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공수처는 유 사무총장에게 다섯 차례의 소환조사를 요구했지만, 유 사무총장이 불응하자 지난달 22일과 23일 이틀에 걸쳐 유 사무총장의 근거지를 압수수색하며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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