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뷰티 패션

에이피알, 베트남에서 자리잡은 '널디' 앞세워 K-패션 영향력 강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12 13:08

수정 2024.02.12 13:08

베트남 하노이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내 널디 매장 전경.
베트남 하노이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내 널디 매장 전경.
[파이낸셜뉴스] 에이피알의 스트릿 패션 브랜드 널디(NERDY)가 성공적인 베트남 진출을 이뤄냈다. 널디는 올해도 베트남 내 매장 추가 출점 등을 통해 시장 영향력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12일 널디를 전개하는 에이피알에 따르면 현지 유력 패션 유통 업체 '마이손 리테일 매니지먼트 인터내셔널'(MRMI)과 제휴를 맺고 베트남 진출을 시작했다. 지난해 1월엔 베트남 호치민에 위치한 대형 쇼핑몰 동커이 빈컴센터에 1호 오프라인 매장의 영업을 개시했다. MRMI의 주도 아래 에이피알은 베트남 내 널디 매장을 늘려 나갔으며, 현재는 호치민에 2곳, 하노이에 2곳 등 총 4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베트남 오프라인 매장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성적을 내고 있는 곳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내 입점한 매장(롯데몰 매장)이다. 롯데쇼핑에서 하노이의 신흥 부촌 '서호(웨스트레이크)'에 건설한 이 쇼핑몰은 현지 최대 규모를 자랑하며, 베트남 쇼핑몰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널디 역시 롯데몰 매장에서 가장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널디 주소비층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10대 후반~20대 초반 여성들이다. 특히 현지 인기 연예인들의 착장이 베트남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인지도 상승에 도움이 되었다는 설명이다. 고온 다습한 현지 기후 특성상 반팔 셔츠와 반바지 제품 등 SS라인업과 널디의 대표 제품인 트랙수트가 인기를 모으고 있으며, 해당 제품군을 중심으로 베트남 내 널디 매출 역시 상승하고 있다.

에이피알은 지난해 베트남 시장에서 거둔 성과 및 MRMI와의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2024년에도 베트남 시장 내 영향력 확대를 위해 더욱 노력할 계획이다.
특히 베트남 젊은 소비자들의 온라인쇼핑 선호도가 높아진 부분을 감안해 MRMI의 온라인 매장 내 널디 섹션 외에도 별도의 '틱톡샵'을 오픈할 예정이다. 오프라인 역시 리뉴얼 후 재개장 준비 중인 1호 동커이 빈컴센터 매장 및 상반기 내 하노이와 호치민에 각각 1개씩 총 3개 매장 추가를 목표하고 있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베트남에 진출한 지난 1년 동안, 베트남 시장의 빠른 성장세와 현지 소비자들의 구매력 상승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올해도 현지 파트너와 지속적 협력을 통해 베트남 시장 내 꾸준한 매출 상승을 이루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