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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운 공수처장 첫 출근...."채상병 사건 제일 중요 업무, 잘 챙길 것"

정원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5.22 09:28

수정 2024.05.22 16:41

22일 첫 출근..."채상병 사건, 잘 챙길 것"
차장 인선..."수사 역량 훌륭한 분 모실 것"
오동운 신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22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공수처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동운 신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22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공수처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공식적 업무를 개시한 오동운 신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해병대 채 상병 수사외압 의혹에 대해 "처장으로서 제일 중요한 업무 중 하나"라며 "잘 챙기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처장은 22일 경기도 과천 공수처 청사로 첫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채 상병 사건과 관련해 "빨리 보고 받고 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통령실 연루 의혹과 관련해 성역 없이 수사할 수 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아직 사건에 대한 보고를 받지 않아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공수처가 생겨난 맥락에 부합하게 성실하게 수사를 해나갈 생각"이라고 원칙적인 입장을 내놨다.

조직 2인자인 공수처 차장 인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오 처장은 "여러 곳에서 많이 추천받고 훌륭한 분을 모셔서, 오동운 처장이 심혈을 기울여서 발굴했다는 칭찬 들을 수 있도록 훌륭한 차장을 모시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공수처 차장 자리는 여운국 전 차장이 지난 1월 28일 임기 만료로 퇴임한 뒤 넉 달째 공석이다. 추후 오 처장이 제청하면 대통령이 임명하게 된다. 신임 차장으로는 수사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인물을 물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오 처장은 "여러 미흡한 점도 있겠지만 모든 조직원이 열성을 다해서 우리 국민을 마음으로부터 섬기고 성과로써 보답하고 국민으로부터 꼭 3년 내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공수처장으로서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새로 취임한 오 처장 앞에 놓인 과장 큰 과제는 단연 '해병대 채 상병 수사외압 의혹'이다. 이와 관련해 정치권에서 특검법을 두고 연일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공수처는 관련자들을 연달아 소환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날 공수처 수사4부(이대환 부장검사)는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 데 이어 오후에는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박 전 단장은 채 상병 사건 책임자에 대한 초동 수사를 지휘한 인물이다.
외압 의혹을 제기한 박 전 단장은 김 사령관으로부터 "국방부에서 경찰 인계 서류에 혐의자와 혐의 내용을 빼라고 한다"며 "VIP가 격노하면서 (이종섭 전) 장관과 통화한 후 이렇게 됐다"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한다. 두 사람을 같은 날 부른 공수처는 대질조사를 시도했지만, 김 사령관의 거부로 결국 불발됐다.


공수처는 김 사령관 측이 "해병대가 회복할 수 없는 상태에서 해병대를 책임지고 있는 최고 지휘관과 부하가 대면해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은 해병대에 더 큰 상처를 줘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는데 지장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며 대질 조사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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