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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외국인과 기관이 팔자세에 코스피가 약세장을 이어가고 있다. 전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깜짝 기준금리 0.25%p 인하 결정으로 경기 우려가 높아진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0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3.49p(-1.34%) 하락한 2471.18을 가리키고 있다. 이날 전 거래일 대비 0.70% 내려 2400선으로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장 초반 낙폭을 키우고 등락하는 중이다. 한때 2450선까지 떨어졌다가 소폭 회복했다.
이는 외국인이 4645억원어치, 기관이 1162억원어치 각각 내다 판 데 따른 영향이다. 같은 기간 개인은 5042억원어치 사들였지만 방어하지 못했다.
업종별로 화학(-3.23%), 유통업(-2.14%) 등을 필두로 대부분 업종에서 내렸다. 종이목재(1.43%), 통신업(0.06%), 섬유의복(0.03%) 등은 소폭 상승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SK하이닉스가 전 거래일 대비 400원(0.25%) 오른 16만1500원에 거래되며 장중 상승 전환했다. 셀트리온(0.59%)과 NAVER(0.49%)도 강보합세를 유지했다.
이는 향후 2년간 1%대 성장 우려에 전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선제적' 대응을 시사했지만 이미 10월 산업활동동향에서 산업생산, 소비 설비투자, 건설이 모두 마이너스인 상황에서 금리 인하가 과연 선제적이었냐는 의구심이 커졌다는 해석이다. 이에 더해 일본 소비자물가동향(CPI) 상승으로 일본은행(BOJ)의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며 엔화 강세를 띤 점도 영향을 미쳤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이 야기한 경기 우려, 엔화 강세, 한국 지표 악화 등 복합적 우려감이 작용해 장중 2450을 이탈했다"며 "대한항공 등 개별 종목 이슈 부각되는 일부만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은 같은 시각 전 거래일 대비 12.16p(-1.75%) 떨어진 682.23에 거래되고 있다. 이 역시 개인이 1152억원어치 순매수하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계가 각각 907억원, 163억원어치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알테오젠(-5.29%), 에코프로비엠(-4.43%), 에코프로(-3.86%), HBL(-2.31%), 리가켐바이오(-2.72%), 휴젤(-3.36·), 클래시스(-3.64%), 엔켐(-3.07%) 등 대부분 약세였다. 반면 레인보우로보틱스(0.27%)와 JYP엔터테인먼트(1.49%)만 강세였다.
이 연구원은 "외국인과 기관 동시 순매도에 대형주 중심으로 약세를 보이며 지수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며 "제약바이오, 이차전지 등 대부분 업종 약세 보이는 가운데 이익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엔터테인먼트 업종만 생존했다"고 분석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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