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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시청 이계청 감독 "최선 다해 챔피언결정전 진출하겠다" [핸드볼 H리그]

장인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2.13 17:11

수정 2024.12.13 17:11

신한 SOL페이 2024-2025 핸드볼 H리그 릴레이 인터뷰
⑦삼척시청 이계청 감독
삼척시청 이계청 감독의 신한 SOL페이 2023-2024 핸드볼 H리그 경기 현장 모습. 한국핸드볼연맹 제공
삼척시청 이계청 감독의 신한 SOL페이 2023-2024 핸드볼 H리그 경기 현장 모습. 한국핸드볼연맹 제공

지난 시즌 삼척시청 핸드볼팀을 이끌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며 저력을 보여준 이계청 감독이 이번 시즌에도 최선을 다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강한 승부근성을 가진 삼척시청팀은 뛰어난 성적으로 지역사회에 기여하며 삼척시를 핸드볼의 도시로 널리 알렸다. 신한 SOL페이 2023-2024 핸드볼 H리그에서는 정규리그 4위를 기록했지만, 챔피언결정전까지 오르며 실력을 입증했다.

지난 2003년부터 21년째 삼척시청을 맡고 있는 이계청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삼척은 초등학교부터 실업팀까지 핸드볼 팀을 운영한다"며 "작은 도시지만 핸드볼에 대한 사랑과 자부심이 크고, 나 역시 지역 핸드볼의 유산을 이어가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계청 감독은 최근 국가대표 감독으로 복귀했다.
협회와 팀의 입장에서 고민을 거듭한 끝에 감독직을 맡았다. 현재 한국 핸드볼이 위기 상황이라고 보는 그는 "성인팀, 주니어, 청소년팀까지 아시아 1위를 지키지 못하고 있다"며 "이 상황을 개선하려면 누군가는 앞장서야 하고, 저 역시 어려운 도전이지만 이전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시 도전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또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일본에 패하며 느낀 위기감을 떠올리며 "일본이 자신감을 얻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성인팀이 분위기 전환을 위해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팀워크와 선수 개개인의 자신감을 되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삼척시청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4위로 포스트시즌에 간신히 진출했지만, 부상자 속출과 어려운 환경 속에서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랐다. 이 감독 스스로도 이를 "기적 같은 결과"라고 표현했다. 그는 "1라운드 후반 김민서 선수가 부상으로 이탈하며 여러 주축 선수가 빠졌지만 남은 선수들이 끝까지 노력해줬고, 특히 김온아와 같은 베테랑 선수들이 마지막 순간에 역할을 다해줬다"고 원인을 짚었다.

삼척시청 이계청 감독의 신한 SOL페이 2023-2024 핸드볼 H리그 경기 현장 모습. 한국핸드볼연맹 제공
삼척시청 이계청 감독의 신한 SOL페이 2023-2024 핸드볼 H리그 경기 현장 모습. 한국핸드볼연맹 제공

삼척시청은 이번 시즌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다. 은퇴와 이적 등으로 6명이 빠져나가고 신인 드래프트와 이적 시장에서 새로운 선수들을 영입하며 약점을 보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우리 팀은 전통적으로 수비와 골키퍼의 선방, 속공이 강점"이라며 "특히 골키퍼 박새영 선수가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다"고 말했다. 롱슛이 부족한 점은 숙제다. 그는 "경남개발공사에서 허유진, 인천에서 강주빈 선수를 영입하며 공수 균형을 맞추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한 빠른 핸드볼뿐만 아니라 지공 플레이를 병행해 더욱 안정된 팀워크를 보여줄 예정이다.

이 감독은 이번 시즌 4강 진출 후보로 SK슈가글라이더즈, 부산시설공단, 경남개발공사를 꼽았다. 그는 "뚜껑은 열어봐야 알겠지만, 최선을 다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선수들을 향해서는 "부상 없이, 준비 과정을 잘 마치고 마지막에 웃을 수 있는 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계청 감독은 달라진 H리그의 긍정적 효과로 미디어 활성화와 팬층 확대를 언급했다.
그는 "유료화 도입에도 팬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경기장에서 선수들에게 아낌 없는 응원을 보내주면, 선수들 역시 더 열심히 뛰어 응원에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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