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와 호남이 자유민주주의와 인권이란 보편적 가치 위에 담대한 경제적 성취를 꽃피워야 한다."(2022년 42주년 기념사) "오월의 정신은 광주와 호남의 산업적 성취와 경제 발전에 의해 승화되고 완성된다."(2023년 43주년 기념사) "경제를 빠르게 성장시켜 계층 이동의 사다리를 복원하고 국민이 누리는 자유와 복지의 수준을 더 높이 끌어올려야 한다." (2024년 44주년 기념사) 윤석열 대통령이 3년 연속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가운데, 이번 기념사를 통해선 줄곧 강조해온 광주·호남의 경제발전을 넘어 대한민국 전체의 경제적 자유 확대를 포함한 복지 실현을 언급하면서 차별화를 뒀다. 윤 대통령은 18일 광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4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정치적 자유는 확장됐지만 경제적 자유를 누리지 못하는 수많은 국민들이 있다"면서 경제적 불평등이 불러온 계층 갈등과 기회의 사다리 단절로 사회 양극화가 자유민주주의의 위기를 야기했다고 지적했다. '오월의 정신'을 이어받아 대한민국 정치적 자유와 인권은 크게 신장됐음을 부각시키면서도 현재의 경제적 자유는 그렇지 못함을 강조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성장의 과실을 공정하게 나누고 사회적 약자를 더욱 두텁게 보호해 국민 모두가 행복한 '서민과 중산층 중심 시대'를 열어가야 한다"면서 "미래세대가 내일을 꿈꿀 수 있도록 도전과 기회의 토양을 더욱 단단히 다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통해 국민이 행복하고 풍요로운 희망찬 미래로 나가는 것이 오월의 정신을 계승하는 것이라고 재해석한 윤 대통령은 향상된 정치적 자유와 함께 경제적 자유도 역시 높아져야 함을 언급했다. 지난 2022년 42주년 5.18 기념식과 2023년 43주년 5.18 기념식에서 밝혀왔던 기조에서 보다 포괄적인 경제 방향을 언급한 것으로, 이번 기념사에선 '복지'와 '모두가 함께 풍요로운 세상'을 언급한 것이 눈에 띈다. 42주년 기념사와 43주년 기념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