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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물감이랑 뭐가 다르냐" 현재 美서 논란 중인 흑인 파운데이션

안가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5.09 08:25

수정 2024.05.09 11:08

/사진=틱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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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미국의 한 화장품 업체가 흑인용 파운데이션으로 검은색을 출시해 비판 여론이 일었다. 실제 흑인 피부색을 고려하지 않은 채 무작정 새까만 색을 출시했기 때문.

CNN 등 외신에 따르면 검은색 파운데이션 논란은 지난해 9월 흑인 뷰티 인플루언서 글로리아 조지에 의해 시작됐다.

15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 중인 그는 당시 미국 화장품 업체 '유스포리아'에서 나온 파운데이션을 소개했다.

온라인에서 광고된 것과 다르게 색상이 밝자, 조지는 제품이 자신의 피부색과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팔로워들 사이에서 업체가 흑인들의 피부색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후 지난 3월, 유스포리아는 제품 색상을 10가지 더 추가해 출시했다.
그런데 이번엔 너무 어두운 색을 내놔 논란이 됐다. 업체는 가장 어두운 파운데이션으로 '600 딥 뉴트럴'이라는 색을 선보였다.

조지는 영상을 통해 해당 제품을 소개했다. 한쪽 얼굴에는 '600 딥 뉴트럴'을, 다른 한쪽에는 검은색 물감을 칠했다. 그는 "두 개의 차이를 알 수 없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그의 영상은 2400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흑인을 모욕한 것 아니냐" "흑인이라고 다 검정 파운데이션 쓰는 거 아니다" "무슨 의미로 출시한 건지 모르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번 논란과 관련해 업체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유스포리아는 지난해 미국 ABC 스타트업 발굴 프로그램 '샤크 탱크'에 출연해 억만장자로부터 40만달러(한화 약5억4600만원)를 투자받았다.

/사진=틱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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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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