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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회견에 정국 급랭…野 "대통령 책임져야" 與 "똘똘 뭉쳐야"

뉴스1

입력 2024.05.10 06:01

수정 2024.05.10 08:22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추경호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추경호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신윤하 기자 = 여야의 대치 전선이 윤석열 대통령의 기자회견으로 가팔라졌다.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 탄핵까지 거론하며 압박 수위를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국민의힘은 단일대오로 거대 야당에 맞서겠다고 엄포를 놨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날 윤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채상병 특검법에 거부권 행사를 시사하자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만일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이후 발생할 모든 일에 대한 책임은 오롯이 대통령이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선 "(이번 총선을 통해 유권자가) 야당에 192석이나 몰아주지 않았냐. 개헌선까지, 거부권을 다시 거부할 수 있는 것까지, 더 심한 정치적 결정(탄핵)까지 단 8명밖에 남아있질 않다"며 대통령 탄핵을 언급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역시 지난 7일 CBS 라디오를 통해 "(채상병 사건과 관련해) 윤 대통령의 관여가 확인되면 바로 탄핵 사유가 된다"며 "그래서 어떻게든 채해병 특검법을 막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번 총선에서 야권은 192석을 거머쥐었다. 헌법에 따르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는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이 있어야 한다. 단순하게 계산하면, 국민의힘에서 8개의 이탈표만 확보하면 된다.

이에 총선 패배 이후 새로운 지도부를 꾸린 여당은 서둘러 내부 단속에 나섰다.

추경호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전날 당선 인사에서 "108명 단일대오가 흐트러지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며 "192석 야당은 그 틈새를 계속 노리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08명이 똘똘 뭉쳐서 가면 192석을 당당히 맞설 수 있다"며 "헌법상 108석 무기는 대단한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는 지난 선거에서 치열한 전장에서 살아남은 정예 요원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의정활동에 임해야 한다"며 "바로 이 전장에서 우리와 함께 살아남지 못한 동지들의 생환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미 정부로 이송된 채상병 특검법에 이어 야당이 각종 쟁점 법안을 벼르고 있는 만큼 정국 급랭 기류는 더 강해질 전망이다. 민주당은 22대 국회가 시작되면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관련 의혹에 대한 특검법을 재발의할 예정이다.
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명품백 의혹 포함 여부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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