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보험·카드업계
2001.12.04 07:08
수정 : 2014.11.07 11:53기사원문
내년 6월 개최되는 ‘2002 한·일월드컵’을 앞두고 금융권의 월드컵 마케팅도 활발해지고 있다.월드컵 공식 후원 금융기관으로 선정된 국민은행(은행)·현대해상화재보험(보험)·마스타카드(카드)가 상품개발 등에서 한발 앞서고 있는 가운데 여타 금융기관들의 공세도 만만치 않다.
◇은행=월드컵마케팅에선 통합 국민은행의 약진이 단연 돋보인다.월드컵 공식 후원은행으로 선정된 국민은행은 현재 ‘2002월드컵 정기 예·적금’과 ‘필승 2002 FIFA 월드컵 통장’을 시판중이다.올 1월부터 시판된 2002월드컵 정기 예·적금은 11월말 현재 총 12만5541계좌에 1조8537억원의 실적을 올렸다.또 지난 6월부터 판매중인 필승 2002 FIFA 월드컵통장도 지난달 말까지 4만3765계좌에 9842억원의 수신고를 기록중이다.
한빛은행도 내년 초쯤 월드컵관련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산업은행은 월드컵을 준비중인 관광업체를 대상으로 관광기금 1122억원을 지원키로 하고 이달 8일까지 신청접수를 받는다.
◇보험=월드컵 조 추첨이 끝나면서 보험사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보험사들은 우선 월드컵에 참가하는 32개국의 승률계산과 요율산정을 위한 기초작업에 들어갔다.적정한 보험료를 산출하기 위해서다.보험사들은 보험료 산출이 끝나는 대로 ‘상금보상보험’을 개발, 각 기업의 마케팅전략과 접목시킬 계획이다.현재 가장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보험사는 현대해상화재보험. 2002 FIFA 월드컵 공식보험사이기도 한 이 회사는 ‘한국팀의 8강 진출’과 ‘득점 맞추기’, ‘첫골은 게임시작 후 몇 분만에 터질까’ 등 20여건의 상금보상보험 개발에 착수했다. 보험료만 약 40억원에 달할 것으로 현대해상은 추정하고 있다.다른 보험사들도 음식점 및 숙박업소를 대상으로 한 화재, 배상책임, 훌리건 피해대책 등 각종 위험을 보상해주는 보험상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카드·금고=카드사의 월드컵 마케팅은 은행·보험사에 비해 더 치열하다. 월드컵 공식 후원사인 마스타카드는 내년 1월부터 ‘익스피어리언스 월드컵’ 행사를 개최, 바람몰이에 나설 계획이다.이 회사는 경기장 입장권 및 현금 100만원 제공, 면세점 카드할인(5∼10%) 등 푸짐한 경품행사도 매월 개최하고 있다.
비씨·국민·LG·삼성·외환 등 나머지 카드사들도 월드컵 관련 틈새카드 발급과 함께 할인 혜택, 경품제공 등에 적극 나서고 있다.월드컵 관련 카드로는 비씨카드의 ‘싸커 비씨 탑카드’, 국민카드의 ‘비바코리아 국민패스카드’, LG카드의 ‘LG축구사랑 카드’, 삼성카드의 ‘골든 골카드’, 외환카드의 ‘붉은악마 카드’ 등이 있다.
금고업계는 지난 5월 한솔금고가 한국팀 16강 진출시 추첨을 통해 대출이자를 0.5∼1.0%가량 할인해주는 상품을 출시한데 이어 제일상호신용금고도 한국이 16강에 오를 경우 금리 1%포인트를 얹어주는 ‘월드컵 정기예금’을 5일부터 이달 말까지 한시 판매한다.
/ ykyi@fnnews.com 이영규 임대환 조영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