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필승사장“지질 평가기준 마련…능률 극대화”
2004.04.04 11:00
수정 : 2014.11.07 19:31기사원문
고속철이 전국을 반나절 생활권으로 만들면서 속도혁명을 일으키고 있다. 풍림산업이 담당한 구간은 신공법·신기술이 적용돼 건설됐다는 점에서 풍림의 기술력이 검증된 사업이었다.
터널과 교량 등으로 이뤄진 구간에서 가장 효율적인 공법을 동원해 단시간내 공사를 마칠 수 었었다. 축적된 풍림의 시공 노하우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풍림산업은 지난 95∼2001년 경부고속철도 제7-3공구 노반신설공사를 실시했다. 충북 영동군 영동읍 화신리∼상촌면 임산리로 총 연장 9612m, 터널 4개소 6737m, 교량 3개소 1390m, 사갱 1개소 902m에 이른다. 풍림산업(40%)이 주간사로 일성건설 19%, 범양건영 15%, 경남기업 14%, 건영 12% 등이 참여했다.
이 현장은 경부고속철도(서울∼부산) 1단계 공사 구간 중 충북 영동군 일원의 노반 신설 공사로 국내에서 두번째로 긴 대단면 장대터널인 화신5터널과 상촌고가를 포함하고 있다.
화신5터널은 길이 6.3㎞, 단면적이 140㎡로 지하터널공법인 NATM 공법으로 시공한 대단면 장대터널로 경암지반을 관통하는 산악터널이다. 상촌고가는 이동 지보공 공법인 MSS 공법으로 시공한 길이 1.14㎞ 장대교량이다.
터널은 동일한 공정이 반복되기 때문에 효율적인 굴착을 위해서 선진천공에 의한 전방 암반 상태의 사전조사를 실시하는데 기존에는 천공 장비기사의 숙련도에 의존했다. 때문에 지질 예측에 대한 객관성이 없었으나 선진보링 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천공 데이터를 그래프로 출력해 암반의 경연 상태에 따른 지질상태의 객관적 평가가 가능해 능률을 극대화시켰다.
상촌고가는 MSS공법을 노량대교에 처음 적용한 이래 시스템 및 시공방법이 많이 개선돼 소요인원 축소, 공기 절감과 적정 품질의 확보가 용이했다.
이 현장은 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 김천사무소 산하 9개 공구 중 선행 공구이어서 첨단설계기법, 공법 선정 및 시험시공 등을 최초로 실시해 후발 공구에 적용했다.
IMF 구제금융의 한파로 인해 일부 협력 업체가 부도를 맞기도 했지만 협력업체와 직원들 모두가 합심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