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프로 성공잣대는 영향력”…교양PD 설문서 75% 응답,‘완성도’는 22%

      2004.08.30 11:47   수정 : 2014.11.07 14:36기사원문

시사 프로그램 PD들은 ‘사회적 영향력’을 프로그램 성공 여부를 가늠하는 중요한 잣대로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SBS TV의 대표적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의 신언훈 책임 PD가 최근 공중파 3사인 KBS·MBC·SBS 교양 PD 111명으로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일선 PD들은 시사 프로그램의 성공 여부를 판단할 때 ‘프로그램의 영향력’을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꼽았다.

이같은 응답은 전체 조사대상 PD 중 75%를 차지해 22%를 기록한 ‘프로그램 완성도’ 보다 3배이상 많았다.

신 PD의 분석 결과는 오는 9월 1일 한국언론정보학회 주최로 SBS에서 열리는 ‘TV 탐사 저널리즘으로서 그것이 알고 싶다의 성과와 과제’ 주제의 세미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1992년 3월31일 SBS 개국과 함께 처음 방송을 시작한 ‘그것이 알고 싶다’는 지난 7월17일로 방송500회를 맞이한 SBS의 대표적인 장수 시사 프로그램이다.


이번 설문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60%는 ‘균형감각’을 제작자가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꼽았다. 또 ‘저돌적인 현장 취재력’이 19%를 차지, 그 뒤를 이었다. 또 관리자가 갖춰야 할 자질로도 ‘균형감각’이 84%로 1위에 올랐다.

반면 자사 시사 프로그램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전체 응답자중 33%가 ‘정치 사회적으로 중요하고 민감한 문제는 피해간다’는 점을, 26%는 ‘프로그램 구성과 포맷에 변화가 없다’고 답해 그동안 줄곧 지적돼 온 시사 프로그램의 한계가 여전히 되풀이된 것으로 풀이했다.


이밖에 일부 PD들은 프로그램 제작에 있어 ‘시청자와의 교감부족’도 아쉬운 점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프로그램 제작과정 중 잘못된 취재 관행으로는 ‘결론을 미리 정해놓고 진행하는 구색 맞추기식 취재’가 전체 응답자중 55%를 차지,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몰래 카메라 등 은폐적인 취재방법’이나 ‘취재원의 발언내용 왜곡’ 등은 각각 19%와 13%를 차지했다.

/ sunysb@fnnews.com 장승철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