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내각 개편…외상에 아소 다로

      2005.10.31 13:52   수정 : 2014.11.07 12:37기사원문


【도쿄=연합】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지난달 31일 외상에 아소 다로 전 총무상을 기용하고 아베 신조 자민당 간사장 대리를 관방장관에 임명하는 내각 개편을 단행했다. 다니가키 사다카즈 재무상은 유임됐다.

아소 신임 외상은 한국이 독도우표를 발행하자 대항우표 발행을 주장하는 등 강경발언을 자주 해온 인물이다. 그는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서도 “총리가 야스쿠니에 가지 않는다고 일·중관계가 갑자기 좋아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으며 스스로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고 있다

우정민영화 이후 최우선 개혁과제로 꼽히는 공무원 인건비 삭감과 정원 감축을 담당할 총무상에는 고이즈미 정권의 ‘개혁 전도사’로 불리는 다케나카 헤이조 경제재정·우정민영화 담당상이 임명됐다. 다케나카 총무상은 우정민영화 담당을 겸하게 된다.


경제재정상에는 자민당 내 정책통으로 꼽히는 요사노 가오루 정조회장이 임명됐다. 연금개혁을 추진할 후생노동상에는 가와사키 지로 전 운수상이, 나카가와 쇼이치 경제산업상은 농수산상으로 자리를 옮겼다. 초선인 이노구치 구니코 의원은 남녀공동참여 담당상으로 발탁됐다.


한편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자민당 당직 개편을 단행해 나카가와 히데나오 국회대책위원장을 정조회장에 임명하고 국회대책위원장에는 호소다 히로유키 관방장관을 기용했다. 다케베 쓰토무 간사장과 규마 후미오 총무회장은 유임됐다.


다케베 간사장은 당 2인자인 간사장 연임에 성공함으로써 ‘포스트 고이즈미’ 후보를 관리하며 ‘차차기’를 노릴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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