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행복한 일들만”짧은연휴,긴여운 담아오세요

      2006.01.25 14:18   수정 : 2014.11.07 00:21기사원문


최대 명절인 설을 맞아 조상을 찾는 민족 대이동이 시작됐다. 이번 설 연휴기간에는 이동 인원이 전국에서 6405만명으로 지난해 설에 비해 5%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평상시 보다 92%나 많은 이동 인구다.

특히 올해 설 연휴기간은 주말과 휴일을 끼고 있어 예년보다 짧다. 이 때문에 귀성·귀경길 쏠림현상이 그 어느때보다 심해져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을 전망이다.


‘천리길도 한걸음부터’ 라는 속담처럼 밀리고 또 밀리더라도 그리운 고향과 부모님,친지,친구들을 만난다는 즐거운 마음으로 고향으로 향하다가 보면 즐거운 귀성길이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

그렇더라도 1시간이라도 더 빨리 고향에 닿는다면 금상첨화다. 이를 위해서는 고향길에 오르기 전에 출발시간과 경로,돌아가는 길 등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습득한 뒤 출발하고 출발후에도 실시간으로 제공되는 교통정보나 휴대전화등을 통한 교통안내를 수시로 청취하는 등 가능한 수단을 총동원할 필요가 있다.

대구와 부산을 잇는 대구∼부산간 고속도로가 25일 개통돼 경남지역을 찾는 귀성객들의 교통편의가 한층 개선됐다. 지난해 말 진주∼통영고속도로 개통으로 대전∼통영고속도로도 전 구간이 활짝 열렸다. 남해안과 서해안권 이용객들이 한층 편히 고향을 찾을 수 있다.

■귀성 28일 새벽,귀경 30일 오전 출발 ‘최적’

건설교통부가 전국 3066가구의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설연휴 귀성 및 귀경 계획을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의 절반에 가까운 42.4%가 28일을 귀성을 꼽았다. 29일과 27일도 각각 20.9%,20%로 나타났다. 또 귀경길은 30일이 42%,29일 33% 등으로 조사됐다.

출발시간대별로 귀성길은 오전 6시∼낮 12시가 39%, 낮 12시∼오후 6시 21%로 주로 오전시간대를 선호했다. 귀경길은 낮 12시∼오후 6시가 37.3%,오전 9시∼낮 12시 15.5%,오후 6∼9시는 9.8%로 주로 오후 시간대에 교통량이 집중될 전망이다.

따라서 귀성길은 설 전날인 28일 오전시간대,특히 6∼12시를 피하는 게 좋다. 27일 밤 12시 이전에 출발하는 게 좋지만 이 시간대가 여의치 않다면 새벽시간대(28일 0시∼오전 6시)에 출발해도 큰 혼잡은 피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 귀경길은 30일 오후시간대를 가급적 피해 같은날 오전 10시 이전에 출발하거나 오후 10시 이후에 출발하면 체증을 어느정도 피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추석연휴기간 중에는 하루평균 300만대가 고속도로를 이용하고 4대 중 1대가 경부고속도로를 탈 것으로 예상돼 경부고속도로 이용을 고려하는 귀성객들은 대체도로인 중부내륙고속도로나 중앙고속도로 등으로 경로를 잡아 봄 직하다.

승용차로 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귀성길은 서울∼대전이 5시간50분,서울∼부산 9시간,서서울∼전남 목포는 8시간20분이 소요되고 귀경길은 대전∼서울 6시간,부산∼서울 9시간20분,전남 목포∼서서울 8시간40분이 걸릴 전망이다. 버스를 이용하면 전용차로로 통행하기 때문에 서울∼대전이 2시간,서울∼부산 및 광주는 각각 1시간∼1시간30분 가량 단축돼 승용차 보다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수도권 고속도로 진·출입 통제

귀성·귀경길 대중교통 편의 제고를 위해 경부고속도로 서초IC∼신탄진IC 연장 137㎞에 대해 양방향 모두 27일 낮 12시∼30일 밤 12시 버스전용차로제를 운영한다. 서울 서초구 양재동 남부 시외버스 터미널∼서초IC 구간과 삼호가든 사거리∼반포IC 구간도 이 기간중 버스전용차로를 운영한다. 버스전용차로는 6인 이상 탑승한 9인승 이상 승용차 및 승합차만 이용할 수 있다.

27일 낮 12시∼29일 낮 12시에는 경부고속도로 잠원,서초,반포,수원,기흥,오산IC와 서해안고속도로 매봉,비봉IC, 영동고속도로 용인IC는 진입을, 경부고속도로 양재,잠원,서초IC는 진출을 통제한다. 29일 낮 12시∼30일 밤 12시에는 경부고속도로 안성,오산,기흥,수원IC와 중부고속도로 곤지암IC, 서해안고속도로 발안,비봉,매송IC, 영동고속도로 양지IC에서는 진입할 수 없다.

■대중교통 수송력 대폭 증강

정부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귀성·귀경객의 교통편의를 위해 27∼31일을 설 연후 정부 합동 특별교통대책 기간으로 정해 대중교통 수단의 수송능력을 최대한 늘린다.
철도는 평상시보다 15% 늘어난 5964량을 편성하여 운행하고, 고속버스는 하루 평균 운행 횟수를 6916회로 늘린다. 시외버스는 상용차 7458대, 예비차 2432대를 활용하고 전세버스 2만5216대를 이용해 수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항공편은 하루 24편을 추가 운항하고 연안 여객선도 하루 141회를 띄운다.

/ poongnue@fnnews.com 정훈식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