켐트로닉스-터치IC등 디지털센서 칩시장 독보적

      2006.12.27 18:11   수정 : 2014.11.04 14:45기사원문


“모든 것은 실적으로 말해준다고 생각합니다.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투자자들을 위한 알찬 회사를 만드는 데 주력하겠습니다.”

새해 1월17일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는 켐트로닉스는 지난 97년 설립돼 터치 집적회로(IC), 인쇄회로기판(PCB) 모듈, 전자재료 케미컬 등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세계 주요 다국적 기업 및 국내 화학사로부터 화학제품 원료 조달능력과 마케팅 노하우, 반도체·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용 화학소재 개발 능력 및 판매력, 산업용 화학제품을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비용으로 생산할 수 있는 설비와 물류 시스템 등을 갖추고 있다.

공모 후 자본금은 20억9000만원이며 공모주식수는 97만주다.
주당 평가가액은 1만995원이고 공모 총액은 87억3000만원이 될 예정이다. 1월3일 기관청약을 시작으로 4∼5일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납입 예정일은 1월11일이다.

■독보적인 기술력과 안정적 시장지위

켐트로닉스의 주력 제품인 터치 IC 및 PCB 모듈은 삼성전자에 90% 이상을 납품하고 있다. 액정표시장치(LCD) 모니터의 경우 56%를 차지하고 있으며 LCD TV와 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 TV는 60%와 81%나 된다. 그만큼 켐트로닉스의 우수한 기술력을 입증하는 수치다.

특히 디지털 센서연구소와 전자재료연구소 등 경쟁력 있는 연구개발 인프라 육성을 위해 2007년에만 30억원의 직접적인 투자를 준비하고 있을 정도다.

이를 통해 시장 요구에 대응하는 지속적인 신제품 개발능력을 확보해 나감으로써 디지털 시대의 중심기업으로 우뚝 선다는 계획이다.

이재능 대표이사는 “국내외를 망라한 다양한 고객의 확보와 신기술, 신제품의 출시로 디지털 센서칩, 모듈 및 전자용 화학재료를 고객의 요구에 맞춰 생산 공급하는 글로벌 벤처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오로지 실적으로만 투자자들에게 보답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원화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켐트로닉스가 다른 코스닥기업과 차별성을 보이는 점은 사업부문이 이원화됐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코스닥기업들이 한 가지 분야에만 주력하고 있는 반면 켐트로닉스는 전자사업과 화학사업이 거의 절반씩 나뉘어져 있어 상호 보완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다.

올해 전자사업과 화학사업의 매출액은 정확히 530억원씩 예상되고 있다. 내년 역시 두 사업 분야의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전자사업의 성장이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두 사업분야의 성장 로드맵도 뚜렷하다. 전자에서는 디지털 센서칩 전문업체로, 화학에서는 전자재료 케미컬 전문업체로 각각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이 대표는 “특히 전자사업의 비즈니스가 많아졌고 수익성도 좋기 때문에 향후 전자사업 쪽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특히 전자사업의 경우 부가가치가 높고 특화된 펑션보드(터치스위치) 분야로의 차별화에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매년 30% 이상 고성장 질주

켐트로닉스가 가진 또 하나의 강점은 수출액과 수입액의 균형으로 달러에서의 환헤지 효과가 뚜렷하다는 점이다. 즉 수출과 매수의 비중이 6대 4를 벗어나지 않기 때문에 이상적인 사업구조를 지녔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내년에는 멕시코와 슬로바키아 등에 현지법인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기술력과 함께 영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다. 특히 전자사업 부문의 고성장으로 지난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연평균 27.3%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영업이익률 역시 2004년 5.0%, 2005년 6.2%에서 올해 7.3%, 2007년 8.0% 등으로의 뚜렷한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이 대표는 “자본금에 비해 순이익이 높기 때문에 주가가 더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켐트로닉스의 코스닥 상장을 주간한 교보증권 IB2팀 배상현 차장은 “켐트로닉스의 전자와 화학으로 구분된 상호보완적인 사업구조는 경기변동 등에도 약점이 없다는 것이 특징”이라며 “특히 전자사업의 성장 전망이 양호하기 때문에 성장성은 물론 수익성 역시 상당히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shs@fnnews.com 신현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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