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59억…소양강댐 흙탕물 ‘꼼짝마’

      2007.03.21 14:57   수정 : 2014.11.13 14:27기사원문
소양강댐이 탁수(흙탕물)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7년동안 3859억원이 투자된다. 이는 지난해 7월 태풍 에위니아의 영향으로 소양강댐에 탁수가 발생한 데 따른 대책이다. 당시 소양호의 혼탁정도는 예년의 4∼25배인 328NTU(물의 혼탁정도를 나타내는 단위)에 이르는 등 강원지역의 사회문제로 대두돼 왔다.

정부는 21일 권오규 총리직무대행 주재로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소양강댐 탁수저감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댐 상류지역의 집중호우로 산사태, 하천범람, 고랭지밭의 토사유출 등이 일어나며 탁수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됨에 따라 13개 시설대책과 10개 제도개선 및 관리대책을 마련했다.


시설대책으로는 밭기반정비사업, 농업용 저수지 건설, 사방댐 건설, 지방하천정비사업, 댐유역 숲가꾸기사업, 탁수 일시배출시설·탁수자동측정장치 설치 등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토사 발생량의 31%를 줄인다는 방침이다.

관리대책으로는 댐 운영방법 개선, 도로공사 토사유출저감기준 강화, 급경사 농지 감축방안 마련, 밭기반정비사업시 토사유출방지시설 설치, 홍보 및 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을 내놓았다.

정부는 또 사업시행 과정에서 지역주민, 시민단체, 관계기관 등이 참여하는 ‘(가칭)소양오유역 수질보전대책 협의회’를 구성해 2년마다 사업시행 효과를 평가하기로 했다.


아울러 다른 다목적댐에 대해서도 탁수발생 우려가 있는지 조사하고 탁수발생을 사전에 막기 위해 종합대책을 내년까지 마련하기로 했다.

2013년까지 대책이 차질없이 진행되면 댐 방류수의 수질은 탁수발생 이후 60일 이내에, 댐내 수질은 미국·일본 등의 수질운영기준과 같은 30∼50NTU 이하로 유지될 것으로 정부는 내다봤다.


한편 현재 소양강댐의 탁도는 21NTU로, 다음달에는 예년의 탁도인 5NTU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star@fnnews.com 김한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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