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 하늘에 난데없는 태풍경보 빈축

      2007.04.22 18:12   수정 : 2014.11.06 03:31기사원문
22일 오후 4시 56분 여의도로 출근했던 서 씨는 태풍경보 메시지를 소방방재청으로부터 받았다. 그가 받은 문자 메시지는 태풍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하라는 내용이었다. 아직 태풍이 오려면 한참이나 멀다고 생각한 서씨는 창 밖을 확인하고선 ‘아마 제주도나 남부 해안 지방에 멀리 지나가는 태풍이 있나보다’고 생각했다.

이날 5시23분 소방방재청은 다시 재난문자방송을 보내 4시 53분에 보낸 문자 메시지는 잘못 전송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날 소방방재청이 보낸 메시지의 내용은 “22일 16시 지역 태풍경보 총 mm의 많은 비 예상, 태풍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하여 안전한 하루 되세요”였다.


소방방재청 재난종합상황실 관계자는 “시스템 가운데 예약 전송 기능이 있는데 누군가가 실수로 예약 전송을 기동시켰을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아직 시스템의 오작동인지 사람의 실수인지는 명확하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소방방재청의 실수로 빚어진 ‘재난문자방송’은 유명 포털사이트의 인기검색어 수위에 오르는 등 큰 관심을 끌었다.


한편, 이날 잘못된 문자방송을 받은 이동통신 가입자는 중부지방 기지국 전파 관할대에 속한 가입자들로 그 수는 천만명을 넘을 것으로 알려졌다.


/hong@fnnews.com 홍석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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