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로마GC,중국 대륙이 품은 가장 한국적인 18홀

      2007.09.13 16:25   수정 : 2014.11.05 01:16기사원문


베이징, 상하이, 충칭과 함께 중국 4대 직할시 중의 하나이며 화북지방의 관문이자 북방 최대의 무역항인 천진(天津). 천자(天子)가 이곳의 항구로 들어왔다 해서 명명된 천진은 수나라 대운하의 개통 때부터 발전하기 시작했으며 17세기 이래로 경제·사회 방면에서 그 규모가 끊임없이 확장되었다. 1900년대 초반에 외세에 의해 자치권을 점령당한 바 있는데 그 역사적 흔적은 시내 도처에 아직도 남아 있는 유럽식 건축물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항구도시 천진은 현재 중국 최대의 공업도시로 발돋움했다.

하지만 도시 최대의 자산가치인 관광 요소를 적극 개발한 관광산업에 대한 관심이 최근 들어 고조되고 있다. 천진역사박물관, 자연박물관, 예술박람관 등과 같은 진귀한 역사적 유물을 전시한 박물관들이 속속 개관하고 있는 것이 그 실례다.
경제개발지구에 걸맞게 골프장 등 다양한 레포츠 시설이 들어 서고 있다는 것도 천진의 변모를 가속화 시키는 부분이다.

■아로마GC

이 골프장은 중국정부에서 정한 제3차 경제개발지구(1차:심천개발구, 2차:상해포동개발구)인 천진시 빈해신구 중심의 산림공원 녹화기지에 위치하고 있으며 한국기업이 운영하고 있다. 천진시와 공항에서 40분, 천진항에서 30분, 그리고 천진개발구에서 20분 거리에 자리하고 있어 이 지역에서 접근성이 가장 뛰어난 골프장이다.

국내 기업이 총 1억달러를 투자해 36홀의 골프 코스와 승마장, 스키장, 별장지대 등 종합레저타운 조성을 계획하고 있는데 현재 운영하고 있는 18홀의 골프코스는 1차 사업에 불과하다. 이 종합레저타운의 총 면적은 264만㎡로서 매머드급이다. 도심에서 그다지 멀리 있지 않으면서도 주변경관이 천혜의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한다는 것이 입지적 특징이다. 중국내에서 몇 안되는 국내기업이 운영하는 골프장에 걸맞게 모든 시스템이 ‘한국적’이다는 것도 주변 다른 골프장과 차이점이다.

2005년 9월에 오픈한 18홀(파72·7178야드) 코스는 국내 코스 설계자에 의해 한국인의 선호에 맞게 코스가 디자인 돼 있어 특히 한국인 골퍼들이 즐겨 찾는다. 현재 총 400여명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는데 그 중 한국인이 68%다. 2006년 10월에는 서비스홀인 1홀을 추가로 오픈해 18홀 라운드에 따른 아쉬움을 달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추가 18홀이 현재 공사중인데 그 중 9홀은 올해 말에 오픈한다. 도전과 전략을 동시에 요구하는 코스 중에서 시그내쳐홀은 가장 긴 거리인 611야드의 4번홀(파5)과 바다를 바라보며 티샷을 해야 하는 15번홀이다. 최고의 시설을 자랑하는 유럽풍의 고품격 클럽하우스도 이 골프장의 자랑이다. 최신식 사우나와 안마실, 식당과 커피숍, 그리고 호텔 수준의 객실이 갖추어져 있다.

전 직원의 30% 가량이 한국인과 조선족 교포로 구성되어 있어 언어 소통으로 인한 어려움이 전혀 없는데다 모든 서비스를 한국식으로 제공하고 있어 마치 국내 골프장에서 라운드를 하고 있다는 착각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캐디팁을 현금으로 받지 않고 전 객실에 위성TV가 설치돼 있다는 것도 아로마GC의 특징이다.

■볼거리

▲독락사(獨樂寺)=천진에서 약 113㎞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당나라 때 지어졌으며 현존하는 목조건축물 중에서는 가장 오래되었다. 관음각 내에는 16m 높이의 관음입상소조상이 있다. 관음상은 머리에 10개의 작은 부처 머리가 있어서 ‘11면관음(11面觀音)’으로도 불리우는데 이것은 중국에서 가장 큰 점토 입상 중의 하나다. 관음의 양측에는 두명의 보살이 시중을 들고 있는데 이들의 용모와 자태가 아름답고 우아하여 당나라 임녀화(任女畵)와 일맥상통한다.

▲수상공원=천진의 남서쪽에 위치해 있으며 공원의 절반 이상을 큰 호수가 차지하고 있다. 호수 주위의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며 보트를 타는 많은 커플들을 볼 수 있다. 1951년에 세워졌으며 공원 내의 동물원에서는 팬더도 볼 수 있다. 또한 공원 맞은 편의 천탑에서는 천진 시내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이 탑은 높이가 415.2m로 세계에서 4번째, 아시아에서 2번째로 높다.

■먹거리

▲구불리 만두(狗不理飽子)=중국어로 ‘고우뿌리빠오즈’라고 한다. 돼지고기와 각종 재료로 속을 만들고 불완전 발효된 밀가루를 이용해 만두를 빚는다. 모양이 보기 좋고, 백색의 부드러운 표면과 풍부한 육즙이 배어나오는 것이 특징으로 천진 지역에서 대중적으로 즐기는 음식이다. 이 만두의 역사는 100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국의 부시 전대통령도 외교관 시절 이곳 연락사무소에 근무할 때 이 만드를 즐겼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천진 사람들은 “천진에 와서 구불리 만두를 먹지 않으면 천진에 오지 않은 것과 같다”고 말할 정도로 이 만두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다.


▲얼둬옌 짜까오=구불리 만두, 스빠졔 마화와 더불어 천진의 3대 음식으로 꼽히는 튀긴 찹쌀떡이다. 햇 기장찹쌀을 물과 함께 갈아 발효 시킨 후 소다와 함께 반죽한 후 팥으로 만든 소를 넣고 참기름으로 튀겨 금황색을 띠는 얼둬옌 짜까오는 바삭바삭한 껍질과 쪽득쫀득하면서도 달콤한 단팥 속이 일품이다.


취재협조:㈜하나투어 www.hanatour.com(1577-1233)

/golf@fnnews.com 정대균기자

■사진설명=한국 기업이 경영하고 있어 언어 소통으로 인한 어려움이 전혀 없는 데다 모든 서비스를 한국식으로 제공하고 있는 아로마GC. 전 직원의 30%가량이 한국인과 조선족 동포로 마치 국내 골프장에서 라운드를 하고 있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한다. 위쪽부터 아로마 GC 2번홀, 3번홀, 1번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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