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번엔 ‘JY폰’ 히트 예감
2007.10.17 05:44
수정 : 2014.11.04 21:44기사원문
이날 이 전무가 전시장을 종횡무진 누비는 동안 동행한 것은 사장단뿐이 아니었다. 유독 눈길을 끈 이 전무의 ‘동행’은 검정색 휴대폰이었다.
이재용 전무의 휴대폰은 일행에게 “우리 아이들 사진 좀 볼래요”라면서 손수 본인의 휴대폰을 건네주면서 공개됐다. 이 전무의 휴대폰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인 ‘블랙잭’(SCH-M620·SPH-M6200)이었다. ‘베일’에 가려진 삼성그룹의 차기 오너가 사용하는 휴대폰이 외부에 공개되는 순간이다.
이는 삼성그룹 차기 오너답게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의 애니콜 제품을 손수 사용하는 ‘애사심’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처럼 이재용 전무가 사용해 일명 ‘JY폰’이란 애칭이 붙은 블랙잭폰이 삼성가 안팎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삼성 오너 일가의 이름이 애칭으로 붙은 휴대폰은 지난 2002년 출시돼 1100만대 이상 팔린 ‘이건희폰’(T100’)에 이어 두번째다. ‘JY폰’도 히트를 예감하고 있다. 지난 1월 미국시장에서 출시된 이후 100만대가 넘게 팔리며 히트 반열에 올라서고 있다.
‘JY폰’은 올 들어 이 전무뿐 아니라 삼성전자 내 상당수 경영진을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이처럼 ‘JY폰’이 삼성가에서 돌풍을 일으키는 것은 기업 사무용으로 뛰어난 기능을 두루 갖췄기 때문이다.
11.8㎜ 두께와 110g의 무게로 경박단소형인 ‘JY폰’은 PC용 키보드처럼 키가 배열된 ‘쿼티’ 키패드를 탑재해 많은 양의 문자를 입력할 수 있다.
또 삼성 내 전사 포털인 ‘마이싱글’까지 외부에서 접속할 수 있고 e메일과 일정관리 등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아울러 3세대(G) 이동통신 방식을 채택해 전세계 대부분의 지역에서 국제로밍통화를 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블랙잭폰은 삼성그룹 차기 오너인 ‘JY’(이재용 전무)를 비롯한 임직원들이 사용할 만큼 인기가 높다”며 “삼성내에서 특정 휴대폰이 경영진들 사이에 화제가 되기는 ‘이건희폰’ 이후 처음이 아닌가 싶다”고 전했다.
/hwyang@fnnews.com 양형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