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일 수험생 수송 "우리가 맡는다"..봉사단체, 지원 활발
2007.11.13 10:49
수정 : 2014.11.04 19:56기사원문
오는 15일 실시되는 2008학년도 대입 수능시험일에 자원봉사단체들의 수능생 돕기가 활발할 것 같다.
아마추어무선(HAM) 이용자 봉사모임인 ‘한국 112무선 봉사단’(02-401-0112) 회원들은 경찰청과 교육부의 후원을 받아 12년째 수험생 수송에 앞장서고 있다.
올해 역시 전국 26개 지부(단)에서 회원 1200여명이 만반의 준비를 마쳐 회원들은 자신의 차량 앞뒤에 ‘대입수능 수험생 긴급무료수송’이라는 표지판과 비상경광등을 부착했다.
회원들은 각 지부 사무실에서 관할 시.도 교육청이 제공한 고사장 지도와 전화번호를 사용, 회원들에게 무선 지령을 내리면 수험생들이 주로 모이는 지하철 역이나 버스정류장 부근에 대기하다 수험생을 태우고 시험장소로 출발한다.
총 회원 3000여명인 봉사단은 삼품백화점과 성수대교 붕괴 당시 민·관 합동구조를 지원하기 위해 무전기 통신 취미를 가진 직장인과 자영업자들이 모여 결성했으며 현재 소방방재청 산하 사단법인으로 전환, 재해 발생시 현장에 투입되곤 한다.
이들은 “시험장을 잘못 찾았거나 시험시간에 늦을 것 같으면 헤드라이트와 비상등을 켜고 대기 중인 우리 회원들에게 도움을 청하라”고 당부했다.
또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모임’은 장애인 수험생 등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수능시험장 무료수송 자원봉사 활동을 벌인다.
학사모는 지난 9일 ‘2008학년도 대입수능시험 자원봉사센터’(02-722-3862)를 개소하고 장애인과 장거리 이동 수험생, 환자 등 도움이 필요한 수험생들의 수송신청 접수를 받았다.
한편 교육부는 시험 당일인 15일 출근시간을 1시간 늦추고 오전 대중교통 운행량을 대폭 늘려 수험생들이 원활히 시험장에 입실할 수 있도록 했다.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시(市)지역과 시험장이 설치된 군(君)지역의 관공서 및 기업체 출근시간이 오전 9시에서 10시로 늦춰지며 수도권 전철 및 지하철은 러시아워 운행시간을 2시간 연장(06:00∼10:00)하고 42회 증회 운행돼 배차시간도 단축된다.
시내버스는 등교시간대에 집중 배차함으로써 운행시간을 단축하고 개인택시의 부제운행도 해제된다. 특히 시험 당일 교통혼잡 및 주차난을 고려해 시험장 200m 전방내에 차량출입이 전면 통제되고 주차가 금지된다. /yjjoe@fnnews.com조윤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