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해외 송·배전 공략 2015년 1억弗 수주 목표
2007.11.28 17:15
수정 : 2014.11.04 18:40기사원문
지난 4월 이원걸 사장 취임 이후 해외진출을 대폭 강화하고 있는 한국전력이 송·배전 사업부문의 해외 진출 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오는 2015년에는 해외 송·배전사업에서만 1억달러의 매출을 올린다는 야심찬 계획도 세웠다.
한전은 지난 2002년 9월 필리핀 배전계통 개선 타당성 조사사업으로 송·배전부문의 해외사업을 처음 시작한 뒤 5년만에 누적 수주액 1500만달러를 돌파했다고 28일 밝혔다.
이같은 한전의 성공은 특히 건설사업이 아닌 컨설팅사업으로 올린 성과여서 더욱 의미가 크다. 아울러 비슷한 기간(2003∼2007년) 일본 도쿄전력의 배전사업 수주액이 약 400만달러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훌륭한 성적으로 평가된다.
한전은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한 호당 정전시간, 호당 정전횟수, 전력 손실률 등 지난 40년간 쌓아온 노하우와 경험을 토대로 필리핀·베트남·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국가들은 물론, 아프리카의 리비아·이집트, 중앙아시아의 우크라이나, 남미의 파라과이 등 모두 7개 나라에서 사업을 진행 중이다.
한전 관계자는 “특히 지난 2005년 11월 착수한 리비아 배전계통 성능개선사업은 리비아 벵가지 사업을 수행하면서 인정받은 한전의 우수한 기술력과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결실을 맺은 것”이라며 “사업규모 764만달러의 대형 프로젝트로 건설사업을 제외하고 순수 컨설팅사업 가운데서는 한전 최대의 규모”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최근에는 기술 컨설팅사업의 경험을 토대로 배전기술과 통신기술을 결합한 전력 정보기술(IT) 분야의 해외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면서 “주로 배전자동화시스템, 원격검침시스템, 배전투자계획시스템 등을 수출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한전은 우쿠라이나에 원격검침시스템, 인도네시아에는 베전자동화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구축해 운영 중이며 파라과이·이집트·베트남 등에서도 중장기 배전계획시스템, 배전자동화시스템, 원격검침시스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전은 송·배전 해외사업에서 2010년 5000만달러, 2015년에는 1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설비건설 및 운영사업(O&M)으로 해외사업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며 중장기적으로는 해외 배전전력회사의 지분을 인수해 직접 운영할 방침이다.
한전 관계자는 “한전의 브랜드가치를 적극 활용해 배전기자재 제조업체, 유관기관과 해외사업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해외 동반진출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blue73@fnnews.com 윤경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