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부사장 조서환과 모티베이터

      2008.01.09 16:49   수정 : 2014.11.07 15:45기사원문


조서환 KTF부사장은 마케팅 분야에서 전설적인 인물로 통한다. 지난 20년 동안 그가 펼친 마케팅 덕분에 집집마다 그의 히트 브랜드가 하나씩은 소장되어 있을 정도다. 최근 ‘쇼(show)를 하라’며 3세대 이동통신 시장에 우뚝 선 KTF 쇼도 그의 작품이다.

이쯤 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조 부사장이 원래부터 뛰어난 마케터란 선입관을 갖게 된다. 하지만 그는 인생의 출발부터 고난의 연속이었다.
육군 소위로 근무하던 중 사고로 인해 오른손을 잃는 아픔을 겪었고, 이로 인해 뼈를 깎는 고통을 감내하며 공부를 했다. 그러나 그를 환영해주는 직장은 그 어디에도 없었다.

어렵사리 애경에 입사한 그는 그때부터 마케팅의 전사로 거듭 태어난다. 애경을 마케팅 사관학교로 키운 그는 영국 유니레버 마케팅 메니저, 미국 다이알사 마케팅 이사, 스위스 로슈사 마케팅이사, 애경산업 마케팅 상무, KTF 마케팅 전략실장 상무를 거쳐 현재의 KTF부사장에 올랐다.

그의 마케팅 철학은 복잡하지 않고 간단하다. 바로 ‘소비자의 마음을 끊임없이 두드려라’는 것이다. 물론 이 마케팅 화두는 단순명료하지만 현장에서의 적용은 결코 쉽지 않다.
그럼에도 조 부사장은 일상생활에서 가족, 부하직원, 상사, 친구, 지인들의 마음을 감동시키며 소비자를 감동시키는 모습을 보여왔다.

조서환 부사장이 펴낸 ‘모티베이터’(책든사자)는 그의 삶과 함께 ‘우리 삶 자체가 마케팅이고, 마케팅이 또한 우리 삶’이라는 그의 마케팅 철학이 담겨 있다.
장터가 아닌 소비자의 마음에 진입하라는 마케팅의 목표를 분명히 아는 탁월한 마케터(이유재 서울대 교수)인 조서환 KTF부사장의 이야기는 마케팅에 관한 책이면서도 그의 눈물겨운 인생승리를 맛볼 수 있다.

/noja@fnnews.com 노정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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