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우리들리조트

      2009.04.02 16:48   수정 : 2009.04.02 16:47기사원문

▲ 그린까지 투온을 노려볼 수 있는 6번홀(파 5). 도전과 전략을 기본으로 하는 니클라우스의 코스 설계 철학이 담겨 있는 시그니처 홀이다.

【제주=이지연기자】 훈훈한 춘풍에 ‘제주의 상징’ 한라산도 겨울잠에서 깨어나 기지개를 켰다. 백록담 정상은 아직 하얀 눈으로 덮여 있지만 눈 속에서 봄을 기다리며 조금씩 생동하고 있는 한라산의 생태계는 자연의 강인한 생명력으로 봄의 기운을 만끽하려는 행락객들의 시선을 고정시키기에 부족함이 없다.

그 중에서도 제주 서귀포시 상효동에 위치한 돈내코 지역은 제주의 봄 기운을 가장 일찍 접할 수 있는 곳이다. 과거 멧돼지(돈)가 많이 출몰해 물(내)을 먹었던 곳의 입구(코)라고 하여 ‘돈내코’라는 지명을 얻게 된 이 지역은 연평균 기온이 16도로 온화한 데다 일조량이 풍부하고 병풍처럼 둘러싼 한라산을 배경으로 계곡과 숲, 크고 작은 바위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예로부터 제주 내에서도 ‘명당’으로 입소문을 타 왔다.


이런 천혜의 자연 환경을 기반으로 조성된 우리들리조트(파 72·7201야드)는 대자연의 힘이 느껴지는 자연 친화적인 골프장이다. 은퇴 후 전 세계에 300여개의 골프장을 설계하며 코스 설계가로도 명성을 얻은 잭 니클라우스는 땅을 파내거나 나무를 옮겨 심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자연 위에 코스를 그려 내면서 대자연의 경관이 가져다 주는 운치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멋들어진 코스를 선보였다.

홀과 홀 사이를 촘촘하게 메우며 일년 내내 푸른 빛을 유지하는 풍성한 천연림 사이에서 삼림욕과 라운드를 즐기다 보면 폐 속까지 깨끗해지는 기분에 젖게 되는 것은 기본.

홀과 홀 사이가 넉넉하게 조성된 동선은 여유로움을 느끼게 해 주며 코스 내에서 조망할 수 있는 한라산의 절경과 서귀포 앞바다의 빼어난 풍광은 눈마저 즐겁게 해준다.

니클라우스는 물론 도전적이고 전략적인 코스 설계 철학도 잊지 않았다.

‘드라이버는 호쾌하게 그린 공략은 섬세하게’라는 니클라우스의 철학을 바탕으로 조성된 우리들리조트는 126야드짜리 파 3홀(10번홀)부터 611야드짜리 파 5홀(13번홀)에 이르기까지 홀마다 레이아웃과 난이도가 변화무쌍해 14개의 클럽을 다 사용해야 할 만큼 다양성을 품고 있다.

시그니처 홀은 6번홀.

파 5, 576야드짜리 홀인 6번홀은 세컨드 샷 지점에서 서귀포 앞바다의 탁 트인 경관이 한눈에 들어오는 시각적인 기쁨을 제공하는 홀일 뿐만 아니라 호수로 둘러싸인 그린까지 투 온을 노려볼 수 있어 도전과 전략을 기본으로 하는 니클라우스의 코스 설계 철학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니클로스는 이 밖에도 모든 홀에 골퍼 개개인이 능력에 맞춰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5개의 티잉 그라운드를 배치해 초보자는 물론 여성, 시니어, 상급자들도 자신에게 맞는 티에서 도전을 즐길 수 있도록 섬세함마저 코스에 입혔다.

■의료와 문화 서비스를 한자리에

우리들리조트의 차별화된 특징은 코스 밖에서 더 빛이 난다.

우리들리조트는 골프장 조성이 한창이던 2006년 가을 서울 청담동에 도심 속 클럽하우스인 오룸갤러리를 오픈하며 골프장 커뮤니티의 개념을 일상 생활까지 확대시키는 새로운 시도를 선보였다.

▲ 도심 속 클럽하우스를 컨셉트로 조성된 오룸갤러리 내부.

갤러리 내에는 바와 키친, 와인 셀러, 프라이빗 룸, 티 룸 등이 마련되어 있으며 백남준, 앤디 워홀, 구스타프 클림트, 칸딘스키, 샤갈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의 작품 전시회가 수시로 열려 문화, 예술을 즐기고 향유할 수 있는 문화 교류의 장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해 9월 18홀 골프 코스를 오픈한 우리들리조트는 국내에 5개의 체인점과 상하이에 해외 지점을 운영 중인 척추 전문병원인 우리들병원이 지은 골프장답게 코스 인근 20만㎡ 대지에 국내 최초로 병원이 들어서는 ‘웰니스 리조트’ 를 표방하며 올해 말 그랜드 오픈을 목표로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도 하다.

리조트 내에 들어서는 병원에서는 척추 및 근골격, 재활 의학은 물론 성형, 피부 노화 관리 등이 이뤄지는 한편 건강검진센터도 들어서 개개인에 맞는 맞춤식 건강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리조트 내에 콘도미니엄을 비롯해 극장과 갤러리 등을 조성해 라이프 스타일 멤버십 공간으로도 활용한다는 계획. 우리들리조트는 갤러리에 백남준, 앙리 마티스, 구스타프 클림트, 제임스 터렐 등으로 대표되는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의 전시회를 여는 한편 와인 바를 조성해 골프장의 새로운 문화를 창출하겠다는 장밋빛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골프장 가는 길

제주국제공항에 내려 5·16도로를 도로를 이용(약 40분 소요)하거나 서부관광도로-산록도로를 이용(소요 시간 1시간)하면 골프장에 도달할 수 있다. 그린피는 비회원 기준 주중 10만3000원, 주말 13만6000원이며 카트비는 4만원, 캐디피는 9만원이다.


2차 회원 50구좌를 모집 중이며 개인은 2억3000만원, 법인은 4억6000만원이다. 정회원은 그린피가 평생 면제되며 가족과 지정회원의 주중 그린피 면제, 주말 준회원 대우, 145㎡(44평형) 콘도미니엄을 연중 30일간 이용할 수 있는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더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 www.wooridulresort.com)를 참고하면 된다.

/easygolf@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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