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랜드 참사 벌써 잊었나”..청소년수련시설 8% 불량

      2009.06.30 22:26   수정 : 2009.06.30 22:26기사원문


청소년 수련시설 10곳 중 1곳 정도는 소방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아 지난 1999년 유치원생 19명을 포함, 23명이 희생된 경기 화성 씨랜드 화재와 같은 참사 재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0일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지난 3∼4월 전국 청소년수련원과 야영장, 유스호스텔 등 청소년 수련시설 913곳을 대상으로 소방검사를 실시한 결과 8.4%인 77곳의 소방시설이 불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청소년 수련시설의 위반사항은 시설 내 자동화재탐지설비나 비상구 유도등 작동 불량, 소화기 미비치, 방화관리자 미선임 등 모두 152건에 달했다.


방재청은 이 중 1건은 고발, 3건은 과태료 처분하고 127건은 시정명령, 21건은 지방자치단체에 통보, 조치토록 했다.

방재청은 씨랜드 참사 이후 숙박시설을 갖춘 연면적 400㎡ 이상의 청소년 수련시설은 자동화재탐지설비를, 600㎡ 이상은 층마다 스프링클러를 설치토록 하는 등 소방시설 적용기준을 강화해 왔다.


현재 전국의 청소년 수련시설은 도심의 생활권 수련시설(청소년수련관·청소년문화의집) 373곳, 자연권 수련시설(청소년수련원·청소년야영장) 425곳, 숙박·편의시설을 갖춘 유스호스텔 115곳이 있다.

/yjjoe@fnnews.com 조윤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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