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前회장 “동계올림픽 성과 기다려달라”

      2010.01.06 14:42   수정 : 2010.01.07 14:42기사원문


6일 오후 2시45분 서울 김포공항. 짙은 고동색 코트를 입은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IOC 위원)과 부인 홍라희 여사가 공항 귀빈실을 나섰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소비자가전쇼(CES) 2010'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장으로 향하는 길이다.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들 부부를 환송했다. 건강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 위원은 웃으며 "좋습니다"라고 답했다.

오후 2시47분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는 이 위원에게 이번 미국 출장에 대해 물었다.
이 위원은 CES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활동을 벌일 계획으로 알려지며 세간의 관심이 집중돼 있는 상황. 미국 방문 성과를 기대해도 좋겠냐는 질문에 이 위원은 "아직 성과에 대해 말하긴 이르다"면서 "좀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매우 조심스러운 말이었지만 그의 발언에는 자신감이 엿보였다.

이건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2008년 4월 그룹 회장에서 물러난 지 1년8개월 만에 처음으로 공식 해외 출장길에 올랐다.

이 위원은 이날 오후 3시 삼성그룹 전용기 편을 통해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출국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한 이 위원은 'CES 2010'이 열리는 라스베이거스로 이동, CES를 참관할 예정이다. 특히 이 위원은 방미기간 중 전 세계 IOC위원들을 라스베이거스로 초청, 동계올림픽 유치활동에 전념할 계획이다. 이 위원이 CES를 참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위원은 앞서 미국에 도착한 최지성 삼성전자 사장, 이재용 부사장 등과 함께 전시회를 둘러 볼 예정이다.

지난 5일 미국으로 출국한 최지성 사장도 당시 공항에서 기자와 만나 "올림픽 유치에 대한 국민적 염원이 큰 것으로 알고 있다"며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fncho@fnnews.com 조영신 이재원기자

■사진설명=이건희 삼성그룹 전 회장(IOC 위원·앞줄 왼쪽 첫번째)과 부인 홍라희 여사가 6일 오후 서울 김포공항에서 이윤우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오른쪽 첫번째)의 환송을 받으며 전용기편으로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떠나고 있다. /사진=서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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