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스트=李대통령"태평양이 한국과 중미 협력 가로막지 못해"
2010.06.30 11:28
수정 : 2010.06.30 13:44기사원문
파나마를 공식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오전(현지시간) 파나마시티내 쉐라톤호텔에서 열린 제3차 한·중미통합체제(SICA) 정상회의에 참석,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13개항의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의에서 “중미지역은 남미와 북미는 물론 태평양과 대서양을 연결하는 교차로”라면서 “중미 국가들이 SICA에서 정치적·경제적 통합을 추진하는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이고 한국과 SICA 사이에 있는 태평양은 더 이상 양측간 협력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SICA는 지난 1993년 파나마, 코스타리카, 엘살바도르, 니카라과, 도미니카, 과테말라, 온두라스, 벨리즈 등 중미 8개국이 이 지역의 민주적 통합과 지역경제 통합을 총괄 조정하기 위해 발족한 기구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의에서 한국기업이 정보기술(IT), 에너지, 광물자원, 인프라분야에서 투자를 강화하고 다양화함으로써 중미지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고 SICA 정상들은 향후 한국기업의 중미지역 진출 확대가 중요하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했다.
현재 280여개의 한국기업들은 중미 지역에서 현지인 10만명을 고용, 화력 및 수력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 등에 참여하고 있으며 한·SICA 교역규모는 지난 2006년 40억달러에서 지난해 67억달러로 급증했다. 중미지역의 주요 플랜트 프로젝트로 △파나마 미라플로레스 디젤발전소 증설 공사 △도미니카 석탄화력발전소 △ 엘살바도로 시마론 수력발전 프로젝트 △과테말라 샬랄라 수력발전 프로젝트 등이 꼽힌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대 중미 치안 협력 강화를 위해 공공안전 분야 연수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로 했고 이를 위해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SICA간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후 현지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중남미의 성장 가능성과 한국과의 상호보완적인 산업관계를 고려할 때 파나마, 코스타리카와 교역을 늘려 서로 도움이 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파나마와 코스타리카 두 나라가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는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검토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이 대통령은 이날 과테말라, 코스타리카,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도미니카공화국 부통령과 면담하는 등 활발한 세일즈 외교를 펼쳤다. /courage@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