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엔 빈티지 시계를” K옥션 9월 7일 국내 첫경매

      2010.08.19 18:55   수정 : 2010.08.19 18:55기사원문
미술품 전문 경매회사 K옥션(대표 김순응)이 ‘시계 경매’를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지난해 말부터 시계보석 경매를 간간이 선보여 온 K옥션은 오는 9월 7일 오후 5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사옥에서 열리는 9월 메이저 경매에 국내 처음으로 빈티지 시계 18점을 출품한다고 밝혔다.

K옥션은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신흥 부호들이 시계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고 미국과 유럽을 대신해 아시아시장이 최고의 시계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계가 부자들에게 주목받는 이유에 대해 K옥션 김 대표는 ‘희소성’으로 인한 투자가치를 꼽았다. 그는 “고가의 시계는 수제품으로 제작돼 생산량이 제한돼 있고 시간이 지나도 그 가치가 변하지 않을 뿐 아니라 경매를 통해 재판매나 교환이 가능한 재테크 가치도 가진다”고 말했다.


K옥션은 “국내 시계시장의 활성화와 균형 잡힌 성장을 위해 시계 경매시장의 형성이 필요한 시기를 맞이했다”며 “시계시장의 급격한 확장과 경매품목의 다양화라는 K옥션의 행보가 맞물려 앞으로 본격적으로 시계경매를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간의 가치’가 돋보이는 빈티지 시계는 어느정도 세월의 흔적이 담겨야 할까.

K옥션은 손목시계의 경우 대략 1950년을 기점으로 그 후에 제작된 시계를, 그 외에는 1900∼1920년대 이후에 제작된 것으로 구분된다.

이번 경매에는 1960년대 출시된 오메가 멕시코 올림픽 오피셜 타임 키퍼 스플릿 세컨드 스톱 워치가 시작가 350만원에 선보인다. 이 모델은 실제 판매가 이뤄지지 않고 심판용으로 사용됐으며 500개 내외로 제작된 한정판으로 알려졌다. 1950년대 중반에 출시된 롤렉스 ‘오이스터 퍼페추얼 선더버드 턴 오 그래프 데이트 저스트’는 시작가 2000만원에 나왔다. 미국 공군의 선더버드 곡예비행단에서 우수한 파일럿에게 수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시계다. 이번에 나온 이 시계는 케이스와 브레이슬렛까지 골드로 제작돼 있다.
나무상자에 든 커다란 클락은 브라스 소재로 만든 제니스 마린 크로노미터(1950년)가 시작가 450만원에 경매에 부쳐진다. 제니스는 손목시계에서 정확함을 겨루는 천문대 크로노미터에서 뚜렷한 업적을 남겼던 역사를 가진 메이커다.


9월 메이저 경매 출품작은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K옥션 신사동 사옥에서 전시되며 28일과 9월 5일에는 빈티지 시계 강연도 마련된다.

/박현주 미술칼럼니스트hyun@fnnews.com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