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들 중소형주 투자 ‘짭짤’
2010.10.10 09:08
수정 : 2010.10.11 09:08기사원문
투자차익을 얻기 위한 경우가 많다. 무엇보다 대기업이 지분을 사들였다는 그 자체가 해당 기업의 경쟁력을 뒷받침하고, 자금 유입으로 현금 확보는 물론 이를 토대로 안정적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그린푸드는 리바트 주식을 장내 매수해 보유비중을 5.69%에서 8.05%로 확대했다. 한미반도체는 프로텍 지분을 5.01%에서 6.03%로 늘렸다. 중소기업은행은 지난 1일 실리콘화일 지분 5.93%를 보유했다고 신고했다. 중소기업은행은 “원화인수전환사채 인수 및 전환가 변동으로 지분율 5% 이상 보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기술투자는 와이솔 지분 4.63%를 보유하고 있으며 진흥상호저축은행은 모나미 보유 지분을 10.53%에서 11.87%로 늘렸다.
유상증자와 BW 투자에 나선 것도 있다.
포스코아이씨티는 아이디엔의 지분 6.93%를 확보했다. 아이디엔이 최근 포스코아이씨티를 대상으로 12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하면서 지분을 확보하게 된 것이다.
토자이홀딩스는 단순투자 목적으로 엔엔티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16.64%를 확보한 후 경영 참여 목적으로 보유 목적을 변경했다. 지분은 13.77%로 낮아졌다.
디아이는 엔엔티가 발행한 BW를 사들이면서 지분 보유규모가 16.11%에서 29.56%로 늘었다. 다산네트웍스는 케이에스리소스 BW 인수 등을 통해 지분을 7.37%에서 16.64%로 늘렸다.
상장사들이 지분확대에 나선 이유는 투자차익을 얻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한미반도체는 지난해 취득한 발광다이오드(LED) 패키징 전문업체 루멘스 주식 303만주(지분 7.63%)를 지난 4월부터 6월 사이에 모두 처분해 201억원의 처분이익을 냈다.
네오위즈인터넷은 지난 2월 에스엠과 전략적 제휴를 맺으며 에스엠의 일본 협력사인 에이벡스로부터 247만9203주(15.42%)의 이 회사 주식을 장외에서 155억원에 취득했다. 이후 재무적 투자자인 파트너스엠앤에이투자조합에 120만주를 취득원가 그대로 처분, 보유주식을 127만9203주(7.83%)로 줄였다. 네오위즈인터넷은 에스엠 주가가 급등하자 에스엠 주식 79만9203주(5.13%)를 장내에서 팔아 61억원 규모의 이득을 봤다. 네오위즈인터넷의 지난해 영업이익인 56억2600만원을 넘어선 규모다. 주연테크는 지난 1월 비티씨정보통신 지분 5.00%를 600원대에 사들였다가 지난달 14일과 15일 1170원과 1240원에 이를 처분해 2배가량의 차익을 남겼다.
삼성전자(이하 2010년 반기보고서 기준 에이테크솔루션, SFA), LG디스플레이(에이디피엔지니어링·아바코·티엘아이), 하이닉스(씨앤에스테크놀로지·피델릭스) 등이 중소기업에 지분을 투자하고 있다.
/kmh@fnnews.com김문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