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일 제주도 환경경제부지사 “투표율 상승..세계 7대 경관 희망이 보인다”
2011.05.11 18:23
수정 : 2014.11.06 19:13기사원문
김부일 제주도 환경경제부지사는 "지난 2007년 '세계 신7대 불가사의'를 선정했던 스위스의 비영리 재단 뉴세븐원더스가 최근 주관한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최종 후보지 28곳에 제주도가 올랐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일본 후지산, 북한 백두산, 중국 양쯔강은 28개 최종 후보지에서 탈락, 한국 제주도가 동북아시아를 대표하는 자연 경관이 됐다"며 "이번 기회를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종 28개 후보지로는 브라질 아마존, 미국 그랜드캐니언, 인도네시아 코모도, 에콰도르 갈라파고스, 베트남 하롱베이, 이스라엘 사해 등이 선정됐다. 세계 7대 자연경관을 뽑기 위한 전 세계인 투표는 지난 2007년 7월부터 1, 2, 3차에 걸처 진행 중이다. 최근 선정된 최종 후보 28곳 중에서 7대 자연경관지가 오는 11월 11일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인터넷 및 전화투표 집계 결과, 결정된다. 김 부지사는 "제주도는 올해 1월부터 인터넷 투표 상승률 1위를 기록 중이어서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이 전혀 불가능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영국 컨설팅사인 그랜튼 손튼에 따르면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선정되면 매년 미화 2억달러(약 2160억원), 향후 5년간 10억달러(약 1조 800억원)의 경제적 혜택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선정지의 관광업이 최대 연 20% 가까이 상승하고 방문자 중 70%는 해외 관광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2007년 세계 7대 불가사의로 선정된 페루 마추픽추, 멕시코 마야문명, 요르단의 고대도시 페트라 등 지역은 1년 만에 관광객이 60∼70% 증가했다. 세계 7대불가사의는 전 세계적으로 관광업·마케팅업·국가 브랜드가치를 비롯해 50억달러(약 5조4000억원) 이상의 경제효과를 낸 것으로 평가됐다.
김 부지사는 "뉴세븐원더스는 세계인의 축제 월드컵을 주관하는 FIFA와 비슷한 성격의 단체로 보인다"면서 "뉴세븐원더스 재단의 장폴 이사가 제주도를 인간과 자연, 문화가 밀접하게 공존하는 곳이라고 극찬했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김 부지사는 "제주도의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을 위해 지난해 12월 범국민 추진위가 결성됐으며 올해 2월에 도민추진위원회가 결성됐다"고 밝혔다. 일부에서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을 위해 너무 관이 주도하는데다 예산이 많다고 하는 지적도 잘 알고 있다고 김 부지사는 언급했다. 이와 관련, 그는 "총 예산 14억2000만원을 이번 프로젝트에 투입했다"고 공개했다.
제주도는 세계 최초로 유네스코 자연과학 분야 3관왕을 달성한 곳이다. 2002 생물권 보전지역 지정, 2007 세계 자연유산 등재, 2010년 세계 지질공원 인증 등을 받았다. 김 부지사는 "세계 7대 자연경관 예비 심사 기준인 7가지 테마(섬, 화산, 폭포, 해변, 국립공원, 동굴, 숲)를 모두 갖춘 곳은 제주도가 유일하다. 7개 자연경관 선정을 위한 국민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을 위한 전 세계인의 전화 문자투표(001-1588-7715, 유료)와 뉴세븐원더스 홈페이지(www.n7w.com)를 통한 인터넷 무료투표는 오는 11월 10일까지 진행된다.
/rainman@fnnews.com김경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