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공원 ‘여의도 크기’로 조성

      2011.05.11 19:00   수정 : 2014.11.06 19:13기사원문
오는 2016년 우리나라에 반환 예정인 서울 용산 미군기지 터에 조성될 용산공원의 면적이 여의도와 비슷한 규모로 확정됐다.

국토해양부는 용산 미군기지를 국가공원으로 조성하고 주변지역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용산공원 정비구역을 지정, 고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용산미군기지 내 국가공원 조성공사는 2017년 착공해 10년간에 걸쳐 진행된다.

이번 정비구역 지정으로 용산공원, 복합시설, 주변지역의 규모와 경계가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냈다.

우선 용산공원 조성지구는 현재 용산 미군기지의 메인포스트와 사우스포스트 부지 2.65㎢ 가운데 주한 미국대사관, 헬기장, 드래건힐호텔로 사용되는 22만㎡를 제외한 2.43㎢로 여의도 전체 크기(2.9㎢)와 비슷하다.


용산공원은 북한산∼남산∼한강을 잇는 서울 광역 녹지축의 중심이라는 지리적 가치와 약 120년간 외국 군대의 주둔지라는 역사적 상징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자연과 문화가 유기적으로 어우러진 공간으로 탄생한다. '생태축공원' '문화유산공원' '관문공원' '세계문화공원' 'U-Eco 놀이공원' '생산공원' 등 6개 단위공원을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형태로 조성한다는 것이 정부의 계획이다.

용산 미군기지 가운데 캠프킴, 유엔사, 수송부 등 3곳은 도시 기능을 살리고 토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복합시설 조성지구로 지정하고 상업·업무·주거·문화 등의 복합 용도로 개발한다.

총 18만㎡ 규모의 복합시설 조성지구에는 다양한 상업 시설과 오피스, 주택, 문화공간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서울 도심의 '노른자위' 땅을 둘러싼 줄다리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정부는 자연녹지지역인 캠프킴 부지와 3종일반 주거지역인 유엔사 부지, 2종일반 주거지역인 수송부 부지를 모두 일반상업지역으로 변경한다는 방침이지만, 서울시의 반대로 난항을 겪고 있다.


용산공원과 복합시설 조성지구에 인접한 용산국제업무지구, 서빙고아파트 단지, 한남재정비촉진지구, 후암동 일대 등 8.95㎢는 난개발을 막기 위해 서울시와의 협의를 거쳐 공원주변지역으로 지정됐다. 공원주변지역은 앞으로 서울시에서 별도의 도시관리계획을 수립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게 된다.


국토부는 서울시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공원과 주변 지역의 조성 및 관리방향 등을 담은 종합기본계획을 올해 안에 확정,고시할 계획이다.

/jjack3@fnnews.com조창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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