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협회―연합회 통합해 대정부 교섭력 강화한다
2011.07.12 17:45
수정 : 2011.07.12 17:45기사원문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구협회와 가구연합회는 지난 6월 진행한 주요 가구단체장 모임에서 통합논의를 가진데 이어, 최근 실무위원회를 구성해 통합을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무위원회는 총 6명으로 구성됐으며, 가구연합회와 가구협회 측 관계자가 각각 3명씩 참여하고 있다.
양측의 이 같은 움직임은 대정부 교섭력 강화 차원으로 풀이된다. 현재 가구 관련 단체는 가구협회, 가구연합회 외에 대한금속가구산업협동조합연합회(이하 금속가구연합회), 한국씽크공업협동조합(이하 씽크조합) 등과 지역별 협동조합이 존재해 있어 한목소리를 내기 어렵다는 것.
특히 동남아산 파티클보드(PB)의 반덤핑 관세 연장 여부가 내년 4월 결정되는 만큼 통합을 통해 이를 막아내겠다는 게 양측의 계산이다. 이와 함께 통합이 실현되면 가구협회는 브랜드사 중심이라는 외부의 시선에서 벗어날 수 있고, 가구연합회는 안정적인 운영 재원 확보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세부적으로 양측은 오는 9월 장안동에 공동사무실을 마련해 운영하고, 현안문제 대응 및 통합기반을 조성하는 데 초점을 둘 방침이다. 당분간 '가구연합회'와 '가구협회'명칭은 그대로 유지하며 회장도 각각 존재한다. 이후 가구단체협의회(가칭)를 구성해 씽크조합, 금속가구연합회 등 다른 가구관련 단체까지 함께 아우르겠다는 복안이다.
다만 '편법 조달시장 참여' 논란으로 중소업체들의 반발을 사고 있는 퍼시스가 가구협회 창립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만큼, 이들의 갈등을 어떻게 봉합할지가 통합의 성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가구업계 관계자는 "가구산업을 대변하는 단체가 분산돼 있어 발전을 위한 동력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통합이 이뤄지면 대정부 교섭력이 커지는 것은 물론 가구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막강한 단체로 재탄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이유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