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 강원도 ‘힐드로사이CC’ 가보니..
2011.08.09 17:28
수정 : 2014.11.05 15:58기사원문
이 골프장에 들어서면 세계 명작코스의 전설을 국내에 구현하겠다는 의지를 곳곳에서 엿볼 수 있다. 그래서인지 라운드를 하다 보면 홀을 거듭할수록 세계 유수의 명코스를 순례하는 것 같은 착각에 빠져들기도 한다. 무엇보다도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는 기억성이 높은 코스 실현이라는 디자인 콘셉트 때문에 샷 밸류가 높아져 14개 클럽을 모두 사용해야 한다. 한마디로 전략성과 도전성을 동시에 요하는 것이 이 코스의 특징이다. 산악 지형에 위치한 코스임에도 때때로 링크스코스에 서있다는 느낌을 갖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대지로부터 오는 영감을 전달하기 위해 자연적인 수계의 흐름을 그대로 살린 12개의 코스를 따라 7개의 넓은 호수와 폭포가 배치돼 있다. 자연지형을 가급적 그대로 살려 조성된 18홀 전 홀은 홀 간 독립성에다 저마다의 특성을 갖고 있다. 그중에서도 4개의 파5홀은 다른 골프장에서 느낄 수 없는 묘미를 가져다 준다. 티샷과 세컨드샷 목표지점(IP)에 자연 지형의 계류 또는 계곡이 배치돼 장타와 정확성이 동시에 요구되기 때문이다. 코스 매니지먼트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얘기다.
거기에는 수도권 인접 골프장 중 최장 그룹에 속하는 7423야드의 전장도 한몫을 한다. 그렇다고 매홀 매샷에 머리를 쥐어짜는 전략만 요구되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 홀의 페어웨이 폭이 75m를 기본으로 하고 있어 무엇보다도 티잉 그라운드에 올라서면 불안감 없이 안정된 티샷을 날릴 수 있다. 전략 수립은 그 다음부터 해도 충분하다.
코스를 설계한 권동영씨는 "2000년대만 하더라도 넓고 편안한 코스 디자인이 주류를 이뤘지만 오늘날은 그린 주변에서 러닝 어프로치를 할 수 있는 코스 세팅이 트렌드"라며 "장비의 발달과 골퍼의 실력 향상에 발맞춰 정확한 IP 설정을 요구하는 한편 전략적이고 도전의식을 불러일으키며 다양한 즐거움과 흥미를 주는 요소를 코스에 담는 것이 대세"라고 말한다. 다시 말해 힐드로사이CC는 그러한 시대적 흐름에 맞춰 디자인되었다는 것이다.
접근성도 빼어나 강일IC에서 50분이면 도달할 수 있다. 서울춘천고속도로를 경유해 중앙고속도로 홍천IC, 6번 국도를 경유해 홍천 양덕원에서 44번 국도를 이용하는 루트가 가장 지름길이다. 현재 오픈 기념 특별 회원권을 분양 중인데 분양가는 VVIP 무기명은 10억원(무기명 4명, 주말 5회, 주중 10회), VIP무기명은 6억원(정회원 1명, 무기명 4명/주말 3회, 주중 24회), 프리미엄 2억원(정회원1, 지정회원1/월 2회 주말부킹), 그리고 싱글 1억4000만원(정회원1명/월 2회 주말부킹)이다. 모든 회원은 강남 스포월드 스포츠센터 정회원 혜택도 함께 주어진다.
/golf@fnnews.com
■사진설명=강원도 지역에선 드물게 평탄한 지형에 천혜의 자연 원시림을 배경으로 지난달 1일 그랜드 오픈한 홍천 힐드로사이CC. 힐드로사이는 라틴어로 '신이 내린 신성한 대지'라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