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세계적 건축 거장들 경연장 되다?

      2011.09.06 18:08   수정 : 2011.09.06 18:08기사원문
▲ 다니엘 리베스킨트 총괄 마스터플래너
총 2400억원 규모의 서울 용산국제업무지구 건물 설계에 세계 유수의 건축회사 및 건축가들이 대거 참여한다.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시행자인 용산역세권개발은 6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용산국제업무지구에 들어서는 66개 개별 건축물과 상업시설의 설계자로 국내외 19명의 건축가 및 건축회사를 최종 선정,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들 건축물 설계에는 3200억원이 투입된다.

용산국제업무지구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100층 규모의 랜드마크빌딩은 세계적 건축가인 이탈리아의 렌조 피아노가 설계한다. 그는 프랑스 파리의 퐁피두센터를 비롯, 미국 뉴욕의 뉴욕타임스 타워, 뉴칼레도니아의 치바우 문화센터 등을 설계했다.


■세계 유명 건축가 디자인 명소로

세계 최고층 빌딩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와 사우디아라비아의 킹덤타워 등을 설계한 미국의 아드리안 스미스는 3개의 랜드마크빌딩 중 하나인 부티크 오피스(높이 355m)를 담당한다.

뉴욕 월드트레이드센터의 마스터플래너이자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시티센터를 설계한 미국의 다니엘 리베스킨트는 용산국제업무지구의 총괄 마스터플래너 역할을 한다. 그는 한강변 서부이촌동의 이주자용 아파트와 초고층 오피스 1개동을 설계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선매입키로 한 80층 규모의 럭셔리호텔은 중국 상하이 월드파이낸셜센터와 홍콩의 ICC, 일본 도쿄의 롯폰기힐스타워 등을 설계한 미국의 KPF가 담당한다.


또 글로벌 부호를 대상으로 하는 최고급 주거상품인 70층짜리 펜토미니엄의 설계는 독일 베를린 소니센터를 설계한 미국의 헬무트 얀이, 48층 규모의 톱클래스 주상복합아파트는 스위스 빈의 SEG타워를 설계한 호주의 쿠프 히멜블라우가, 일반에게 분양되는 51∼55층의 주상복합아파트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파크랜드를 설계한 네덜란드의 MVRDV가 각각 맡는다.

50∼61층 규모의 오피스는 '9·11 테러'로 무너진 미국 뉴욕 월드트레이드센터 재건축 시설인 프리덤타워를 설계한 미국의 SOM과 프랑스 국립도서관을 설계한 프랑스의 도미니크 페로가 공동으로 담당한다.

이와함께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의 6배 크기로 쇼핑·문화·엔터테인먼트 등이 결합된 세계 최대의 쇼핑리조트로 꾸며질 지하 상업시설은 두바이의 타임스스퀘어센터를 디자인한 미국의 5+디자인과 겐슬러, 영국의 베노이, 일본의 탄세이샤 등 4개사가 공동으로 설계한다.


■내년 9월 설계 완료…2013년 착공

용산역세권개발은 오는 11월 말까지 기획설계(CD), 내년 3월 말까지 계획설계(SD), 내년 9월까지는 기본설계(DD)를 마무리한 뒤 2013년 6월 공사에 들어가 2016년 국제업무지구 조성사업을 완공할 계획이다.

용산역세권개발 관계자는 "건축물의 독창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확정된 마스터플랜을 기초로 건축물별로 설계를 분리, 발주했다"면서 "시설이 준공되면 세계적인 건축가들의 디자인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설계와 동시에 철도시설 이전 및 인·허가 절차를 진행해 그동안 지연된 사업일정을 상당 부분 만회할 것"이라며 "이로 인해 시설 선매각이나 분양때 상품의 다양성 및 차별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blue73@fnnews.com윤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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