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 아내의 암 투병 회상 '수술 때 검은정장으로 배웅'

      2011.10.19 09:28   수정 : 2014.11.20 13:27기사원문

신해철이 아내 윤원희의 암 발병과 재발로 힘겨웠던 투병기를 공개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KBS2 ‘승승장구’에 출연한 신해철과 그의 아내 윤원희는 연애시절 암판정을 받고 이후 치료와 재발, 다시 치료에 들어가며 생사의 기로에 섰었던 당시를 회상했다.

윤원희는 “그 당시 (암이라는 것을 알면서도)남편의 결혼결심에 감동스럽고 고마웠지만 정말 이 사람을 위한다면 보내줘야 하는게 아닌가 고민을 많이 했다”고 당시상황을 고백했다.

이에 신해철은 “아내와 연애를 하던시절 암이라는 사실을 알고 부모님과 상의하자 오히려 결혼을 서둘러 진행해 부부가 됐다”며 “당시 어머니가 ‘저쪽부모님이 많이 걱정하실 테니 수술경과보고 결혼하지 말고 결혼한 후 다 같이 힘을 합치자’고 하셨다”고 전해 어머니의 남다른 배려심으로 결혼에 성공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또한 신해철은 아내가 수술을 받으러 들어갈 때면 검은 정장을 입고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배웅한다고 밝혀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일반적으로 ‘마지막’이라는 말은 환자에게 금기시 되는 단어이지만 신해철은 “만에 하나 무슨 일이 생긴다면 두 아이를 챙기고 내 임무를 다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그 앞에서 허투루 입고 있기 싫었다”고 이유를 설명해 진한 감동을 줬다.

이어 신해철은 당시의 가슴 아픈 기억 생각나는 듯 “이제 다른 이야기하자”며 대화 주제를 바꿔 변치 않은 아내사랑을 보였다.


한편 이날 방송된 KBS2 ‘승승장구’에서 신해철은 데뷔 후 20여년간 정신과 치료를 받았던 사연 등을 털어나 눈길을 끌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choice0510@starnnews.com신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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