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맹의 섬 핀지랩, 근친혼 부작용으로 주민 3분의1 ‘전색맹’

      2011.11.14 10:50   수정 : 2011.11.14 10:50기사원문

색맹의 섬 핀지랩이 공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13일 방송된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서태평양에 위치한 수많은 섬 중에 하나인 ‘색맹의 섬’ 핀지랩에 대한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조명된 핀지랩은 미크로네시아 연방의 환초섬으로 많은 주민들이 전색맹을 가지고 있어 색맹의 섬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전색맹이란 붉은색과 초록색을 구분하지 못하는 부분색맹과 달리 모든 색을 검은색과 흰색으로 구분해 흑백으로만 볼 수 있는 질환.

핀지랩 원주민들이 전색맹 보유자가 된 데는 자연재해의 피해 때문으로 지난 1775년 랑키에키 태풍으로 섬 인구 90% 사망하고 겨우 20여명의 인구가 남아 고립된 섬에서 근친혼이 이뤄져 발생했다.

이에 근친혼의 부작용으로 눈 질환이 발생했으며 지난 1820년 눈 질환을 가진 첫 세대가 등장한 후 몇 세대 만에 5%, 오늘 날에는 10%로 증가했다.


현재 알려진 바로는 세계적으로 전색맹에 걸릴 확률은 30000만분의 1로 극히 희박한 수치이지만, 핀지랩에서는 12분의 1 확률로 아주 흔한 병이 된 것.

색맹의 섬 핀지랩의 전색맹 주민들은 아주 적은 빛에서 괴로워하고 실명의 위기에 놓이게 돼 결국 낮에 실내에서 머무르다 해가 지고 저녁이 되면 밖으로 나와 활동할 수밖에 없게 됐다.

하지만 이들에게도 특별한 능력이 있었으니 바로 보통사람 보다 더 많은 별을 구분할 수 있고 책을 한 두 번만 읽어도 외울 수 있는 뛰어난 기억력을 갖게 된 것이다.


한편 ‘색맹의 섬’ 핀지랩의 주민들은 전색맹 질환때문에 보통사람들과의 결혼을 기피하고 지금까지 원주민들사이에서의 결혼으로 전색맹 유전확률이 더욱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victory@starnnews.com김지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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