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파주시, 민통선지역 생태관광지로 활용
2012.02.02 15:35
수정 : 2012.02.02 15:35기사원문
파주시는 오는 2019년까지 110억원을 들여 민통선 지역인 장단면, 군내면, 진동면 등 3개 면을 생태관광지로 개발한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른 사업비의 65%는 국ㆍ도비로 지원받게 된다.
시는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는 전국 생태관광 10대 모델사업에 민통선 생태관광지 조성사업을 신청해선정됐다.
시는 이를 위한 사전 작업으로 지난해 4억원을 들여 허 준 선생 묘 편의시설 정비, 군내면 정자리 덕진산성 탐방로 정비, 겨울 철새를 관찰할 수 있는 초평도 탐조대 설치 사업을 벌였다. 또 시는 지난해말 생태자원 훼손을 최소화하며 관광 효과를 극대화하는 내용을 담은 개발계획을 확정했다.
시는 올해 남방한계선에서 임진강으로 흐르는 수내천 700m 구간에 탐방로와 생태학습장을 조성하기로 했다.
오는 2013년에는 지상 2층, 연면적 300㎡ 규모의 임진각의 시 홍보관을 리모델링, 민통선지역 생태 홍보와 교육을 할 수 있는 에코투어센터가 마련된다. 2014년 이후에는 민통선지역을 초리권, 임진강권, 통일촌권, 장단습지권, 도라산권 등 5개 권역으로 나뉘어 계절별로 다양한 생태체험을 할 수 있는 관광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시는 또 독수리, 재두루미, 금개구리 등 민통선지역에 서식하는 천연기념물을 활용한 대표 이미지 발굴 사업, 맛집 브랜드화 사업을 벌이고 민통선 인근 민박인증제도를 도입해 숙박시설도 확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비무장지대(DMZ) 사진 페스티벌, 임진각 별빛축제, 황복을 테마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임진강 옐로우(Yellow) 축제' 개최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박연진 시 문화관광 담당은 "안보관광지로만 알려졌던 파주 민통선지역이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생태관광지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개발 없는 개발'을 모토로 환경 훼손 없이 지속 가능한 생태관광지로 조성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dksong@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