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페이스 패딩, 동물학대로 만든 거위털 ‘논란’

      2012.02.21 15:40   수정 : 2012.02.21 15:40기사원문
청소년 폭력 문제 등 최근 사회적으로 문제를 낳고 있는 노스페이스의 패딩 점퍼가 강제로 먹이를 먹인 거위의 털로 만들어진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 주요 언론들은 노스페이스의 인기 브랜드 눕시 구스다운 재킷이 푸아그라를 위해 강제로 먹이를 먹여 키운 거위의 털로 만들어졌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노스페이스는 그 동안 윤리적인 방법으로 제품을 생산한다고 주장했지만 최근 한 동물보호단체 등이 조사를 벌인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언론은 "이 거위들은 현재 헝가리의 한 농장에서 키워지고 있으며, 3주 동안 입에 깔때기와 호스를 꽂고 엄청난 양의 사료를 억지로 먹는다"고 밝혔다.

이렇게 자란 거위의 간은 정상적인 간에 비해 6배 정도로 커지게 되며 이 때 나온 푸아그라는 고급 레스토랑 등에 판매되고, 거위의 털은 점퍼를 만드는데 사용된다고 덧붙였다.


이 거위의 털로 만들어진 노스페이스 제품은 눕시 구스다운 재킷 이외에도 최소 85가지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스페이스 측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거위 털을 대체할 다른 재료를 찾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이번 논란에 대해서는 정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현재 일부 유럽 국가에서는 이처럼 거위에게 강제로 사료를 먹이는 행위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한편, 노스페이스는 지난 2010년 헝가리의 한 소규모 농장에서 자란 최고급 거위의 털을 공급받고 있다고 밝히며 강제로 자란 거위의 털로 제품을 만들지 않는다는 동물복지 기준을 규정한 바 있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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