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콘솔 본고장 압도”

      2012.09.20 15:18   수정 : 2012.09.20 15:18기사원문

[도쿄(일본)=임광복기자]독일 게임스컴, 미국 E3와 함께 세계 3대 게임쇼로 불리는 '2012 도쿄게임쇼'가 20일 지바현 마쿠하리메세에서 개막됐다. 이번 도쿄게임쇼의 가장 큰 변화는 모바일게임 출품작이 늘어나, 콘솔의 본고장 일본에서도 모바일게임이 급성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모바일게임 출품 늘어
플랫폼 별 출품작은 스마트폰게임 265종(iOS 139종, 안드로이드 126종), 태블릿PC 100종(iOS 100종), 피처폰 142종, PC게임 32종, 닌텐도 DS 2종, 닌텐도 3DS 34종, 위(Wii) 5종, 위 U(Wii U) 2종, 플레이스테이션3 57종, 플레이스테이션 포터블 30종, 플레이스테이션 비타 24종, X박스360 24종 등이다. 도쿄게임쇼에 출품된 전체 게임 1043종 중 3분의 1 가량을 스마트폰·태블릿PC 게임(365종)이 차지해 콘솔게임(178종)보다 2배 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콘솔게임의 진원지인 일본에서 개최되는 게임쇼에서 이 같은 변화는 의미가 크다.


이는 콘솔게임 강자 닌텐도가 올해 3월에 끝난 2011 회계연도에서 432억엔(약 6040억원)의 손실을 기록하는 등 콘솔게임의 쇠퇴 흐름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위메이드·SK플래닛 열도 공략
국내 업체들도 모바일게임으로 라인업을 갖춰 일본시장 공략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가 '2012 도쿄게임쇼'에 6종의 모바일게임 대작을 선보이며 일본 모바일 시장에 첫 발을 내디뎠다.

SK플래닛도 부스를 마련하고 T스토어의 일본 서비스인 킵(qiip)에 국산 모바일게임을 11월부터 서비스해 향후 20여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SK플래닛 손태수 T스토어사업부 매니저는 "킵 등 일본내 모든 안드로이드폰 오픈마켓에 우리가 퍼블리싱하는 게임을 내놓을 것"이라며 "세가, 캡콤 등이 우리와 서비스를 함께 하고 싶다고 해서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모바일게임사 그리는 한국산 모바일게임 3종을 이번 도쿄게임쇼에 선보이며, 한·일 교류에 나서고 있다.

위메이드는 도쿄게임쇼에 미공개 신작 등 총 6종의 모바일대작을 선보이며 세계시장에서 정면 승부를 펼쳤다.

최초 공개된 '아크 스피어'는 일본 모바일 시장에 걸맞게 귀엽고 아기자기한 캐릭터성을 지닌 모바일 3차원(3D)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다.
'2012 도쿄게임쇼'에 선보인 게임은 '히어로 스퀘어' '펫아일랜드' '에브리팜2' '카페스토리아' '바이킹 아일랜드' 총 5종의 대작 모바일 게임이다.

위메이드 남궁훈 대표는 "PC중심의 시장 구조가 모바일 중심으로 바뀌면서, 게임 개발사들의 순위도 바뀔 수 있는 상황이 주어졌다" 면서 "10년만에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모바일게임에 더 충실해 전세계 매출 1위 회사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 컴퓨터엔터테인먼트협회(CESA)와 니케이비즈니스퍼블리케이션가 공동주최한 도쿄게임쇼는 19개국 209개 업체가 전시에 참여했고, 전시 타이틀 1043종, 1609부스로 지난해보다 규모가 크게 늘었다. lkbms@fnnews.com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