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겸수 강북구청장 “북한산, 역사·문화·관광 중심지로 조성”
2012.09.23 17:58
수정 : 2012.09.23 17:58기사원문
"지역의 역사문화자원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보존해 강북구를 미래의 역사.문화.관광의 중심 도시로 발전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박겸수 서울 강북구청장(사진)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역사.문화 자원들이 강북구의 경쟁력이자 미래 비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구청장은 "낙후된 강북지역을 살리기 위해 문화자원 발굴 및 보존과 함께 이를 관광사업으로 육성·발전시키는 데도 역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북구는 북한산과 우이천, 솔밭공원, 오동근린공원, 북서울 꿈의숲 등 천혜의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관광사업으로 일자리 제공
박 구청장은 천혜의 자연자원을 관광사업과 연계시켜 주민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관광객에게는 레저와 휴식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미 조성된 북한산 둘레길은 지난해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조사 결과 전국에서 가장 많은 피톤치드를 발생시키는 것으로 확인돼 관광자원으로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이곳은 서울에서 녹지비율이 가장 높고 열대야가 제일 적은 데다 미세먼지 농도는 제주도보다 낮은 점 역시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지역의 많은 관광자원을 활용해 관광사업을 추진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 사업이 바로 우이동~4·19국립묘지~순국선열묘역~북한산국립공원을 축으로 한 28만㎡ 부지에 조성하는 '북한산 역사.문화.관광벨트사업'이다. 이곳에는 근현대사 기념관과 예술인촌 등이 조성된다. 박 구청장은 "뛰어난 자연자원과 관내에 산재해 있는 역사·문화자원을 잘 보존하고 활용해 시민을 위한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한편 후대를 위한 역사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도심 속 전원도시 가꿀 것
박 구청장은 관내 자연환경을 최대한 활용해 자연학습장, 생태체험장, 농촌체험장 등 각종 체험공간과 가족 캠핑장, 공원 등을 조성해 도심 속의 전원도시로 가꾸겠다고 설명했다.
계획대로 추진되면 하루는 북한산 둘레길 주변의 역사문화자원을 둘러본 뒤 우이동 캠핑장에서 숙박하고 다음 날은 북한산을 등반하며 여가를 즐길 수 있는 1박2일 코스의 스토리텔링 관광코스가 조성되는 셈이다.
박 구청장은 "이 프로젝트는 이미 지난해 용역을 마친 상태에서 올해 초부터 사업별 세부추진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오는 2014년 우이~신설동 경전철이 개통되면 북한산 접근성이 더욱 향상돼 더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북한산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 역시 지난 6월 발표한 '서울 근현대 미래유산화 기본구상'안에 강북구 수유동 일대의 순국선열 16위 묘역을 시범사업지로 선정하고 타당성 조사를 위한 용역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강북구의 '근현대사 기념관 건립' 및 '북한산 역사.문화.관광벨트사업'도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