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 몇 번이고 재사용 가능한 귀금속 나노촉매 개발
2013.03.21 14:51
수정 : 2013.03.21 14:51기사원문
효능의 손실없이 재사용이 가능한 귀금속 나노촉매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분자인식연구센터 우경자 박사팀이 마이크론 소재에 금·은 나노입자를 결합해 반복사용이 가능한 나노촉매를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기존 나노촉매는 사용시 한번 사용해도 나노입자들이 서로 엉겨 붙거나 유실돼 기능을 상실하거나 사용 후 폐기된 촉매로 환경오염이 야기된다는 문제가 있었다. 전 세계 연구자들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친환경적인 나노촉매 물질 개발에 노력해왔다.
우경자 박사 연구팀은 자성을 갖는 마이크론 소재에 나노소재를 접목한 복합소재를 개발해 나노소재의 회수와 재사용이 쉬운 촉매를 개발했다. 연구팀은 공 모양에 밤가시 같은 수많은 팔을 가진 마이크론 소재를 만들고 팔 끝에 금으로 된 1~2㎚ 크기의 핵을 매달고 이를 은 성분으로 감싸 견고하게 고정된 3차원 구조의 복합소재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번에 개발된 복합소재를 촉매 실험에 적용하고 다섯 차례 회수해 재사용한 결과 나노촉매 효과가 변함없이 유지되고 지속적으로 재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예측됐다. 또 이 소재는 안의 핵과 겉의 도포물질이 서로 다른 성분으로 구성돼 촉매 효과가 더욱 우수하고 박테리아와 바이러스 제거에도 뛰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우경자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새로운 구조의 나노복합소재와 생성 매커니즘을 개발했다"며 "다른 종류의 귀금속 복합소재에도 확장이 가능하고 산업적 응용성이 높은 원천기술을 확보해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