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엔피제네틱스 신형두 대표
2013.07.15 17:00
수정 : 2014.11.04 20:12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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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서강대학교 떼이야르관에서 만난 신형두 에스엔피제네틱스 대표(사진)는 "현재 국공립 연구기관, 대형병원 등에 국한된 유전체 분석 시장이 개인에 대한 서비스로 전환될 수 있는 제반 기술은 이미 완료한 상태다. 향후 관련법 제정이 이뤄진다면 시장 수급상황은 폭발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대학교 수의학과를 졸업한 신 대표는 1996년 미국 유학 중 질병의 조기진단과 맞춤형 치료를 위한 분단진단기술을 접했다. 귀국 이후 2000년 SNP를 설립했지만 다양한 데이터베이스를 쌓기 위해 2006년 서강대 교수로 자리를 옮겼다.
에스엔피제네틱스는 국내 유전학 분야 1세대인 신 대표가 미국 국립보건원(NIH)에서 서양인 대상의 에이즈 관련 인체 유전역학연구를 진행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2000년 설립한 회사다.
설립 당시 국내시장에서 질환 관련 인체 유전역학연구는 불모지나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신 대표는 걸음마 단계인 한국인 인체 유전역학연구를 발전시키기 위해 밤낮을 잊은 채 연구를 했다.
서울대 간연구소와 공동연구를 시작으로 국내 유수 대학병원들과의 제휴를 하고 인체유전역학연구에 매진한 이 회사는 국내 최고의 유전체 분석업체로 발돋움했다.
현재 에스엔피제네틱스의 주요 매출은 유전체 분석으로, 이 사업은 전체 매출의 85%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는 한우판별 키드, 천식 진단 콘텐츠 등 제품 판매(8.3%), 기타 임대사업(6.6%) 등에서 발생한다. 지난해 매출액은 24억2200만원, 영업이익은 2억6200만원을 기록했다. 주요 매출처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질병관리본부 등 국가기관이다.
신 대표는 "유전체분석 서비스는 국가기관 및 병원 등에서 유전체 분석의뢰가 들어오면 기계를 통한 유전체분석 후 유전자 데이터 및 분석 결과 검토 내역을 의뢰인에게 제공하는 것"이라며 "이들 기관은 인간 질병 및 생명현상의 규명과 관련된 연구 등에 바이오 관련 연구개발(R&D) 예산을 집중 배정하고 있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수요처"라고 설명했다.
올해는 범정부 차원에서 가시화될 차세대 염기서열 기법(NGS)을 통한 유전체 분석 사업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정부는 차세대 바이오산업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유전체 분석 시장의 국제적 흐름을 따라잡기 위해 유전체 정보관리 및 관련기술 개발을 주관하는 '국가통합유전체연구센터' 설립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재 유전체 사업관련 부처별 예산은 2006년 741억원 수준에서 2012년 약 1127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정부는 올해까지 '포스트게놈 신사업 육성을 위한 다부처 유전체 R&D사업'의 부처별 협의를 마무리 짓고 향후 8년간 6개 부처에 총 5778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신 대표의 또 다른 꿈은 코스닥시장 상장이다.
그는 "향후 2년 안에 자본 및 매출 확대를 통한 규모의 확장을 거쳐 코스닥으로의 이전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궁극적으로는 개인의 질병 및 발병 예측을 통해 국가 보건 예산의 절감에 기여할 수 있는 개인 유전체 분석 산업의 선두주자로 발돋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iduk@fnnews.com 김기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