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펠라 그룹 ’내츄럴리 7‘ 내한

      2014.04.07 17:23   수정 : 2014.11.20 11:35기사원문

프랑스 파리의 지하철 뒤칸에서 부른 이 그룹의 노래 장면이 한동안 유튜브에서 화제가 됐다. 어딘가 연주 악기가 있을 법했지만, 거기서 흘러나온 소리 전부는 이들 일곱명 흑인가수들의 목에서 나온 라이브 음악이었다. 무표정한 얼굴로 이들을 바라보던 승객들은 시간이 흐르면서 열광적인 관객으로 돌변했다. 이때 부른 노래가 'Feel it'이다.

일곱명의 신비로운 음색의 가수들이 만든 '내츄럴리 7'(사진)이 2년 만에 내한 무대를 갖는다.
전문가들은 "이 그룹을 그저 아카펠라 그룹이라고 부른다면 굉장한 과소평가다. 트럼펫, 전자기타, 베이스, 첼로, 하모니카, 드럼까지 이 모든 소리가 목소리만으로 이뤄진다는 건 충격"이라고 평한다. 결국 악기 없이 목소리로만 노래하는 아카펠라와 목소리 그 자체로 모든 악기가 되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는 것이다.


멤버는 로저 토마스, 워렌 토마스, 로드 엘드리지, 나폴레옹 폴로 커밍스, 드와이트 스튜어트, 가필드 버클리, 아만드 홉스 허튼. 형제인 로저와 워렌은 어린시절 드럼을 갖고 싶었지만 드럼은 세상에서 가장 시끄러운 악기라는 어머니의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하자 직접 목소리로 드럼 사운드를 내는 방법을 터득하게 된다. 1999년 뉴욕서 노래하다 알게된 멤버들과 새로 밴드를 결성하던 즈음, 형제는 과거 그 시절을 그룹의 정체성으로 발전시킨다.
멤버들은 자신들의 목소리에 맞는 악기를 하나둘 정하면서 '내츄럴리 7'이 전격 탄생했다. 공연은 오는 18일과 19일 경기 분당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4만4000∼8만8000원. 1544-8117

최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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